2030년 교육 시작…학비·기숙사비 등 전액 지원
남원의료원 500병상 규모 국가 운영 병원 전환
보건복지부. ⓒ데일리안 DB
공공의료 인력을 국가가 직접 양성하는 국립의학전문대학원이 전북 남원에 들어선다. 입학정원은 100명으로 학비 등을 지원받는 대신 졸업 후 공공의료기관 등에서 15년간 의무복무하게 된다.
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준비위원회는 이날 제4차 회의를 열고 국립의전원 소재지를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로 결정했다. 2018년 4월 남원에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립을 결정한 지 8년여 만이다.
국립의전원은 남원의료원 인근 계획 부지에 조성된다. 2029년 개교하고 2030년부터 교육과정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입학정원은 100명이다. 공공의료원, 소방, 산재, 보훈, 감염병 대응, 국가트라우마센터, 보건의약정책, 국제보건 등에서 근무할 인력을 양성한다.
국립의전원은 대학원만 두는 4년제 대학원대학 형태로 운영된다. 다양한 경험을 갖춘 대학 졸업자를 중심으로 선발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학생에게는 입학금, 수업료, 교재비, 기숙사비 등 학업에 필요한 경비를 지원한다. 재학부터 졸업 이후까지 경력관리도 지원할 계획이다.
지원에는 장기간 의무복무가 따른다. 졸업 후 행정기관과 공공의료기관 등에서 15년간 의무복무해야 한다. 의무복무기관에서 전공의 수련을 받을 경우 수련기간 전부가 의무복무기간에 포함된다. 군 복무 기간은 포함되지 않는다.
의무복무 이행을 위해 조건부 면허도 적용한다. 겸직금지, 시정명령과 함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면허정지·취소 등의 장치가 마련된다.
교육은 남원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공공의료인력 양성이라는 목적에 맞춰 국립중앙의료원, 지방의료원 등 다양한 공공의료기관에서 임상실습을 진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인재상과 교육과정은 교육과정 전문위원회 논의를 거쳐 마련한다.
국립의전원 설립과 함께 남원의료원의 기능도 확대한다. 남원의료원은 '국립중앙의료원 남원병원'으로 전환해 국가가 운영한다. 병상은 약 500병상 규모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심·뇌혈관질환, 치매 등 특화 기능도 강화한다. 국립의전원 학생의 임상교육을 담당하면서 지역 거점병원 역할을 수행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남원이 소재지로 결정된 데는 기존 부지 확보와 남원의료원과의 연계 가능성 등이 고려됐다. 전체 계획 부지의 상당 부분이 확보돼 있어 2029년 개교를 위한 설계·건축 일정을 추진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남원의료원과 가까워 지역의료 교육과 임상실습을 연계하기 쉽다는 점도 반영됐다. 향후 연구 기능 강화 등에 맞춰 캠퍼스를 단계적으로 확장할 수 있는 여건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국립의전원 설립은 2018년부터 추진됐다. 지난 2월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에서 공공의료 분야 의사인력 수요를 고려한 양성 규모를 의결했고 4월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국회를 통과했다. 해당 법은 5월26일 공포됐으며 오는 11월27일 시행될 예정이다.
이형훈 복지부 제2차관은 "남원은 2018년 설립 추진 결정 이후 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국립의전원 설립을 준비해 온 곳"이라며 "이번 결정은 그간 이어온 정책에 대한 신뢰를 지키는 동시에, 전문위원회의 면밀한 검토를 통해 교육여건과 사업 추진 가능성을 확인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국립의전원이 2029년 차질 없이 개교해 국가가 책임지고 공공의료 인재를 키우는 요람이 될 수 있도록 전북, 남원시, 국립중앙의료원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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