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AP=연합뉴스
41세의 베테랑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포르투갈 국가대표팀 선발 라인업 제외 통보를 받은 직후 훈련 캠프를 전격 이탈했다.
호날두는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표팀 감독의 기자회견 직후, 그리고 포르투갈축구협회 회장과의 면담을 거쳐 대표팀 훈련 캠프를 떠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직접 밝혔다.
이어 그는 "적절한 때가 오면 내가 왜 대표팀을 떠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진실을 포르투갈 국민 여러분께 솔직히 말씀드리겠다"며 "그동안 나는 단 한 순간도 빠짐없이 대표팀을 위해 헌신해왔다. 이제는 대표팀과 동료들에게 행운이 따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포르투갈은 2일 덴마크 코펜하겐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2027 UEFA 네이션스리그(UNL) 리그A 4조 3차전을 앞두고 있다.
경기 하루 전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조르즈 제주스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은 호날두를 덴마크전 선발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을 것이라 공식 발표했다. 제주스 감독은 "출전 선수에 대한 최종 결정권은 전적으로 감독에게 있다"고 강조하며 "덴마크전 최전방은 곤살루 하무스가 맡을 것이며, 호날두는 경기 흐름에 따라 필요할 때 교체 투입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제주스 감독은 "호날두와 불화는 전혀 없다"며 논란을 진화하려 애썼지만, 기류는 미묘하게 흘렀다. 실제로 호날두는 지난 9월 25일 웨일스전(1-0 승)에서 67분을 소화한 뒤, 이어진 노르웨이전(2-1 승)에서는 벤치만 지키다 경기가 끝난 후 동료들과 떨어져 라커룸으로 직행한 바 있다. 이후 진행된 대표팀 소집 훈련에도 연이어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감독과의 갈등설에 기름을 부었다.
포르투갈 현지 언론 역시 호날두가 스태프 2명과 함께 파르켄 스타디움을 빠져나가는 실시간 영상까지 공개하며 상황의 심각성을 전했다.
지난 7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끝으로 월드컵 무대와의 작별을 고했던 호날두는, 개인 통산 1000골 고지 달성과 UNL 우승을 위해 이번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대표팀 146골, 프로 통산 833골로 도합 979골을 기록 중인 호날두에게는 단 21골만이 남아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사우디 알 나스르 시절 1년간 호날두를 지도한 뒤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제주스 감독이 '팀 우선주의'와 체질 개선을 선언하면서, 입지가 좁아진 불세출의 스타가 불만을 품고 대표팀을 거부하는 초유의 사태로 이어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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