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넬대, ‘집단 성폭행 의혹’ 진상 조사에 나선다…외부 법률가 고용

김규환 기자 (sara0873@dailian.co.kr)

입력 2026.10.01 20:39  수정 2026.10.01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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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넬대 총장-뉴욕 주지사 합의


미국 뉴욕주 이타카 코넬대 캠퍼스. ⓒ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 코넬대에서 제기된 집단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대학 측이 외부 법률가를 선임해 독립적인 진상 조사에 착수한다.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마이클 코틀리코프 코넬대 총장과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지난 30일(현지시간) 캠퍼스 내 집단 성폭행 의혹 사건과 관련해 대학 차원의 독립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호컬 주지사는 이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나는 답을 원한다.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알고 싶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코넬대는 조만간 외부 법률가를 선임해 사건 발생 이후 대학 측의 처리 과정 전반을 들여다볼 방침이다.


이번 결정은 2024년 10월 사건 발생 이후 학교 측의 대응이 적절했는지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나왔다. NYT는 학생들과 정치권을 중심으로 사건 처리 경위를 규명해야 한다는 압박이 거세진 데 따른 조치라고 전했다.


뉴욕주 검찰도 사건을 재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가해자로 지목된 남학생 7명의 기소 여부를 판단받기 위해 관련 기록을 대배심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은 당시 코넬대에 재학 중이던 20세 여학생이 교내 남학생 사교클럽 ‘카이 파이’(Chi Phi) 건물에서 한국인을 포함한 남학생 7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하면서 알려졌다. 피해 여성은 사건 이후 학교를 중퇴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측은 대학 경찰에 피해 사실을 신고한 뒤 학교나 검찰로부터 충분한 후속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 가해자로 지목된 7명 가운데 2명만 퇴학 처분을 받고 나머지는 정학이나 에세이 작성 등의 징계를 받았다고 밝혔다.


코넬대 학보 ‘코넬 데일리 선’도 지난달 21일 사설에서 이들 7명의 실명을 공개하며 대학 측 대응을 비판했다. 명단에는 이(Lee)씨 성을 가진 한국 학생 1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민주당 하원의원은 “피해자는 학업을 포기해야 했지만 가해자들은 대학의 보호 속에서 오히려 아이비리그 학위를 받는 결과가 됐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대학 측의 대응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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