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함(자료사진).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12시간을 초과하는 재검표에도 경남 통영시장 선거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28일 경상남도 선거관리위원회는 “통영시장 선거 재검표 결과, 당선자 강석주 현 통영시장은 3만 3,626표로 변동 없었고, 낙선자 천영기 전 통영시장은 3만 3,588표로 6표 늘었다”고 알렸다.
두 후보 간 표 차이는 44표에서 38표로 6표 줄었지만 당락은 바뀌지 않았고, 무효표만 1024표로 6표 줄어든 셈이다.
재검표는 낙선자인 천 전 시장이 제기한 당선무효 소청을 경남 선관위가 받아들이면서 진행됐다.
낙선한 천영기 전 시장은 지난달 17일 “투표지 분류기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며 당선 무효 소청을 제기했다. 선관위는 오류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무효표 1030표 중 45표만 유효표로 바뀌어도 결과가 바뀔 수 있어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소청을 받아들였다.
재검표는 관할 선거구인 통영시 선관위를 제외한 경남지역 선관위 직원들이 담당했다. 재검표 현장에는 소청을 제기한 천영기 전 통영시장과 피소청인인 통영선거관리위원회를 비롯해 당선인 강석주 현 통영시장 측 대리인과 참관인 등 30여 명이 참여했다.
재검표를 앞두고 선관위 청사 앞 인도에서는 100여명이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집회를 개최했다. 경남경찰청은 질서 유지를 위해 경찰 330명을 경남도선관위 주변에 배치했다.
재검표에 앞서 소청인인 천 전 시장은 선관위가 영상 촬영을 불허하고, 투표지 보관 지역에 CCTV가 설치되지 않은 점, 참관인을 12명으로 제한한 점 등에 불만을 토로했다.
본격적인 재검표 시작을 앞두고도 천 전 시장은 선관위가 투표 종료 직후 밝힌 투표자 정보가 오락가락했다며 해명을 요구했고, 투표지 보관함의 봉인 상태가 불량하다고 이의를 제기해 재검표가 지연됐다.
천영기 후보 쪽 참관인으로 참여한 유튜버 전한길 등은 투표용지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이의 제기가 잇따르면서 당초 예정보다 한 시간을 훌쩍 넘긴 오후 3시 23분에야 첫 투표지 보관함이 열리면서 재검표가 시작됐다.
재검표는 각 투표지 보관함을 열어 후보별 기표 여부를 확인하고, 이의제기가 된 투표지는 경남 선거관리위원이 확인해 판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도 소청인 측의 이의제기가 이어지면서 첫 개함으로 1700여 표를 확인하는 것에만 약 1시간이 소요됐다. 결국, 결과 공표까지 12시간 40분이 소요됐다.
지난달 3일 치러진 통영시장 선거에서는 3명이 출마해 전체 투표수 6만 9,693표 가운데 국민의힘 후보인 천영기 전 시장이 3만 3,582표(48.90%),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강석주 현 시장이 3만 3,626표(48.97%)를 얻어 44표 차로 당락이 갈렸다. 6·3 지방선거 기초단체장 선거 가운데 가장 적은 표 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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