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통신 등 "국제대회 운영 능력에 물음표"
나고야 조직위, 논란에 대해 하나하나 공식 반박
지난 18일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선수촌에서 열린 입촌식에서 행사가 지연되자 대회 조직위 관계자가 취재진에게 사과하고 있다. ⓒ 뉴시스
일본 언론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를 성토했지만, 조직위는 조목조목 따져가며 책임을 회피했다.
21일 지지통신은 “숙박·수송 차질이 계속되고 있다. 준비 부족과 인적 실수가 많아 국제 스포츠대회 운영력에 물음표가 달릴 것 같다”고 지적했다.
개막식 빈 관중석도 지적 대상이 됐다. 조직위원장인 오무라 히데아키(大村秀章) 아이치현 지사는 “사실상 매진됐다”고 자랑했지만, 19일 개막식에서는 빈자리가 많았다.
애국가가 아닌 북한 국가가 나온 사고 등 진행 논란에 더해 선수 지원의 허점 등 치명적 행정 실책이 연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장 큰 논란은 숙박시설. 비용 절감을 위해 선수촌을 새로 조성하지 않고 기존 호텔과 크루즈선, 컨테이너형 숙소를 활용하고 있다. 저비용-고효율이라는 방향은 나쁘지 않았지만, 운영 수준을 의심하게 할 정도로 형편없다.
한일전 금메달에 빛나는 한국 남자 농구 선수들은 SNS를 통해 컨테이너 숙소의 누수를 알렸다. 또 장신 선수에게 침대가 너무 작다는 지적도 있었다.
크루즈선에서는 승선에만 약 6시간이 걸리는 사례가 나오는 등 지연이 속출하자 필리핀 남자 체조 선수가 인근 호텔로 숙소를 변경했다. 체크인 시간이 너무 길어 일부 선수는 원하는 시간에 숙소에 입실하지 못했다. 일본 선수단에서도 일부 남녀 선수가 같은 방에 배정돼 대체 숙소를 찾기도 했다.
태국 테크볼 대표팀 감독은 SNS에서 점심 식사에 대해 “양이 너무 적다”고 지적했다.
수송 차질은 경기 준비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국 남자 농구팀은 일본과의 결승전 당일인 20일 오전 연습장으로 향하는 버스가 나타나지 않아 오전 훈련도 소화하지 못했다. 한국 축구팀을 태운 버스가 목적지를 착각해 야구장으로 가는 일도 있었다.
그러나 조직위는 '부실 운영' 논란에 대해 사과가 아닌 반박에 나섰다.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2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시안게임 개막에 따라 선수단 숙박·음식 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관련 성명을 게시하면서 “우리 측 책임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해명을 내놓았다.
조직위는 "일부 보도에서는 '조직위가 숙박 시스템에 숙박 정보를 제출하지 않아 입실이 지연됐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원인이 아니다"라며 "승선 지연과 혼란의 주된 원인은 일부 선수단이 제출한 서류가 미비해 문제 해결에 시간이 소요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선수들에게 제공된 음식의 질과 양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해당 음식은 조직위가 제공한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조직위는 "(논란이 되고 있는)음식과 음료는 조직위에서 제공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직위는 각 숙박 시설에 종목별 경기 일정과 훈련 계획을 고려한 식사 제공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잘라말했다.
아시안게임 컨테이너형 숙소.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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