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야구 대표팀 감독. ⓒ 연합뉴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첫 경기서 난적 대만을 제압한 류지현 야구 대표팀 감독이 5회 연속 금메달을 향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대만을 5-0으로 완파했다.
선발 곽빈의 6이닝 10탈삼진 무실점 역투와 조병현, 박영현으로 이어진 마운드가 단 2안타만 허용하며 15탈삼진 합작 완봉승을 거뒀다. 이로써 약체인 홍콩, 태국을 남겨둔 한국은 조 1위로 슈퍼라운드(4강)에 진출할 가능성을 높였다. 슈퍼라운드에서 A조의 일본만 넘어선다면 결승에 올라 아시안게임 5연패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된다.
경기 후 류지현 감독은 "역시 단기전이자 메이저 대회라는 중압감이 있어 첫 경기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젊은 선수들이 경기 초반 다소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으나, 5회가 지나며 본래의 경기력을 되찾아 승리할 수 있었다"고 총평했다.
대만이 실업팀 출신 우완 린이웨이를 선발로 내세워 변칙적인 이중, 삼중 키킹 동작으로 우리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으려 한 점에 대해서는 수장으로서의 치밀한 전략이 빛났다.
류 감독은 4회말 선두 타자 조형우가 직전 이닝 포수 수비를 마치고 바로 타석에 들어서야 하자, 의도적으로 심판진에게 린이웨이의 이중 키킹 동작에 대해 문의했다. 상대 투수의 흐름을 한 차례 끊어주는 동시에 타자가 타석에서 준비할 시간을 벌어주기 위한 노련한 벤치 싸움이었다.
이어 맹활약을 펼친 선수들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6이닝 동안 90구가 넘는 투구수를 기록하며 10개의 삼진을 솎아낸 곽빈을 향해 "투구 수가 늘어나면서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텐데도 정말 에이스다운 완벽한 투구를 펼쳐줬다"며 엄지를 세웠다.
또한 5번 타자 유격수로 나와 4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두른 김주원에 대해서는 "타석에서의 타격 타이밍과 감이 유독 좋았다. 향후 김주원의 타순 전진 배치 등 활용도와 연결 고리 역할을 다각도로 고민할 것"이라며 타선 개편 가능성을 내비쳤다.
현장을 찾아 열띤 응원을 보내준 팬들을 향한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류 감독은 "이번 대회 결승전이 추석 연휴 마지막 날에 열린다. 팬 여러분께 반드시 기쁜 소식을 전해드리겠다"며 우승을 향한 강한 집념을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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