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빈 6이닝 노히트 10K’ 대만 완파하고 5연패 청신호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9.21 21:34  수정 2026.09.21 21:34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선발승을 거둔 곽빈. ⓒ 연합뉴스

한국 야구대표팀이 5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한 첫 관문에서 대만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마운드에서는 곽빈이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고, 타선은 경기 후반 집중력을 발휘하며 승부를 갈랐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1일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대만을 5-0으로 꺾었다.


대만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5회 연속 우승을 가로막을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혔지만, 이날만큼은 한국 마운드의 힘을 제대로 보여주며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했다.


선발 곽빈의 투구가 압권이었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평균자책점 2.26과 탈삼진 186개로 두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곽빈은 최고 시속 157㎞의 강속구를 앞세워 대만 타선을 압도했다.


6이닝 동안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볼넷 2개만 내줬을 뿐 탈삼진은 무려 10개를 솎아냈다. 전광판에는 한때 시속 164㎞가 찍히기도 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곽빈에게는 더욱 의미 있는 경기였다. 당시 대표팀에 승선했지만 담 증세로 단 한 경기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던 아쉬움을 이번 대만전에서 사실상 털어냈다.


타선은 대만 선발 린이웨이의 호투에 경기 중반까지 고전했다. 류지현 감독은 김도영-문현빈-노시환-문보경-김주원-박준순-조형우-박재현-김지찬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대만 실업팀 소속의 우완 린이웨이는 빠른 공과 변화구를 앞세워 한국 타선을 효과적으로 묶었다. 5이닝 동안 허용한 안타는 단 하나였고 볼넷도 1개에 불과했다.



대타 홈런을 터뜨린 윤동희. ⓒ 연합뉴스

한국의 선취점은 상대 수비 실책에서 시작됐다.


2회말 선두타자 문보경이 유격수 송구 실책으로 출루했고, 김주원이 우전 안타를 때려 3루까지 보냈다. 박준순이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조형우가 볼넷을 골라내며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해결사는 박재현이었다. 박재현은 린이웨이의 바깥쪽 빠른 공을 밀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연결했다. 문보경이 홈을 밟으면서 한국이 1-0으로 앞섰다. 박재현의 국제대회 첫 타점이었다.


그러나 이후에도 한국 타선은 쉽게 추가점을 만들지 못했다. 답답했던 흐름을 끊은 것은 7회였다.


문보경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김주원이 중전 안타를 때려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이어 박준순이 우측 선상으로 큼지막한 1타점 2루타를 날리며 2-0을 만들었다.


계속된 무사 2, 3루에서는 조형우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했다. 한국은 3-0으로 격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8회에는 중심타선이 추가점을 만들었다. 김도영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때려 포문을 열었고, 노시환이 희생플라이로 주자를 불러들였다.


마지막에는 대타 윤동희가 큼지막한 타구를 좌측 담장 밖으로 넘기며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5-0.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는 한 방이었다.


김주원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었다. 5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김주원은 4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공격의 중심 역할을 했다.


마운드에서는 곽빈에 이어 조병현이 7회와 8회를 책임졌다. 조병현은 2이닝 동안 3탈삼진 무실점으로 대만 타선을 꽁꽁 묶었다.


9회에는 박영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1사 후 안타 2개를 허용하면서 팀 노히트노런은 아쉽게 깨졌지만, 실점 없이 경기를 끝내며 완봉승을 완성했다.


한국은 대만을 잡으면서 B조 선두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남은 조별리그 상대는 홍콩과 태국으로, 전력상 한국이 조 1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22일 오후 6시 30분 아이치현 도요하시 구장에서 홍콩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