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승재와 김원호. ⓒ 연합뉴스
한국 남자 배드민턴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단체전 첫 경기에서 홍콩을 제압하고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21일 일본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단체전 16강전에서 홍콩을 매치 스코어 3-1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단식 3경기, 복식 2경기(단-복-단-복-단) 중 3승을 먼저 거두는 팀이 승리하는 구조에서 홍콩은 단식에 전력을 집중하고 복식 조합을 바꾸는 수로 맞섰다.
이에 맞선 한국은 세계랭킹 1위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와 세계 14위 강민혁(삼성생명)-기동주(인천국제공항)가 포진한 복식의 우위를 바탕으로, 유태빈(김천시청), 박상용(요넥스), 최지훈(삼성생명) 등 단식 주자 중 한 명의 승리를 기대했다.
물꼬를 튼 이는 단식 첫 주자로 나선 '유망주' 유태빈이었다. 유태빈은 난적 리척유(세계 19위)를 상대로 파이널 세트 접전 끝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1게임을 18-21로 내준 유태빈은 2게임을 21-16으로 가져오며 균형을 맞췄다.
승부처인 3게임에서는 피 말리는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16-18로 뒤지던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19-18 재역전에 성공한 뒤 듀스까지 접어들었다. 유태빈은 절묘한 직선 스매시와 상대 실책을 유도하는 연속 득점으로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이어 출격한 1복식의 서승재-김원호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기세를 이었다. 뎅츠파이-홍쿠이춘 조를 맞이해 1, 2게임 모두 21-9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가볍게 털어내며 게임 스코어 2-0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3경기 2단식에 나선 박상용이 제이슨 구나완(세계 24위)에게 0-2(18-21, 17-21)로 패하며 잠시 주춤했다.
하지만 4경기 2복식의 강민혁-기동주가 찬인착-루이춘와이 조를 상대로 2-1(18-21, 22-20, 21-18) 역전승을 거두며 마침표를 찍었다. 1게임을 내준 뒤 2게임 듀스 접전을 제압하며 분위기를 반전시킨 끝에 거둔 진땀승이었다.
첫 관문을 넘어선 한국은 오는 22일, 16강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강력한 '우승 후보' 중국과 준결승 진출권을 놓고 운명의 8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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