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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과의, 세계 최초 로마-베이징 원격 전립선 제거 수술 성공


입력 2024.06.11 20:30 수정 2024.06.11 20:30        김상도 기자 (sara0873@dailian.co.kr)

시술 거리 2만㎞ 이상, 5G와 광섬유 통신으로 현장 수술처럼 진행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장쉬 박사가 원격 조종으로 베이징에 입원해 있는 환자의 전립선 제거 수술을 하고 있다. 다수의 로봇팔이 환자를 수술하는 사이 옆에는 의료진이 수술을 도우며 비상대기하고 있다. ⓒ SCMP/뉴시스

중국 외과의사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이탈리아 로마에서 원격 조종으로 2만㎞ 이상 떨어진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환자의 전립선 제거 수술에 성공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1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인민해방군 종합병원 비뇨기과 장쉬 박사는 지난 5∼7일 로마에서 열린 복강경·로봇공학 & 인공지능(AI) 콘퍼런스 기간 해당 수술을 진행했다. SCMP는 이를 세계 최초의 실시간 대륙횡단 원격 로봇 전립선 제거 수술이라고 전했다.


장 박사는 당시 로마에서 환자가 있는 베이징의 수술방에 놓인 로봇팔을 원격 조종해 수술을 진행했다. 수술은 환자의 실시간 모습을 보여주는 수술 콘솔(console)을 활용해 집도의가 로봇팔의 움직임을 포착하고 지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특히 원격 수술은 통상 약 8000km 떨어진 거리에서 5G 네트워크와 광섬유를 통한 통신망을 이용한 수술 콘솔을 이용해 진행된다. 그런데 이번 수술은 2만km 이상 떨어진 원격 상황에서 이뤄졌다.


장 박사는 “원격 수술의 최대 문제는 통신이며 그것에 지연이 발생하느냐 여부”라며 “오늘날 수술은 기본적으로 지연이 없고 거의 현장수술과 같다”고 밝혔다. 이번 수술 원격 거리가 2만km 이상인 까닭에 거리가 멀면 수술을 하는 외과의사의 콘솔과 로봇 팔의 반응 사이에 대기 시간 또는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


수술에 앞서 장 박사팀은 원격수술과 관련된 동물 대상 실험연구를 100여차례 진행했다. 장 과장은 원격 수술이 미래 군의료 분야에서 사용될 수 있다며 중국의 국제 수색과 구조팀을 위해 원격수술 장비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상도 기자 (sara0873@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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