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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환규 전 의협 회장, 민희진 소환?…"저런 사람 돈 버는 건 괜찮나"


입력 2024.04.27 17:55 수정 2024.04.27 18:12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왼쪽이 노환규 전 의협회장, 오른쪽이 민희진 어도어 대표.ⓒ뉴시스, 데일리안 DB.



노환규 전 의사협회 회장이 민희진 어도어 대표를 언급해 눈길을 샀다.


노 전 회장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 대표 관련 기사를 공유하면서 "공개 기자회견에서 각종 비속어를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하는 사람이 수백억원의 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는 세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뭐 그건 괜찮다. 성공에 이르는 길은 다양하니까"라면서 "다만 인생의 황금기를 공부하느라 바치고, 황금기만 바치면 되는 줄 알았는데 평생을 공부를 해야 하고, 거기에 가족과 놀아줄 시간까지 바쳐가며 희생하는 의사들이 범죄자 취급을 받으며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상황이 비교된다"라고 말했다.


노 전 회장은 "저런 사람들이 노력을 통해 돈을 버는 것은 괜찮고, 의사들이 노력을 통해 (그보다 훨씬 적은) 돈을 버는 것은 절대 안 된다며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것에 자괴감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노 전 회장은 민 대표가 700억원의 수익을 거뒀다는 기사도 함께 게재했다.


그는 "의사가 돈을 벌어야 한다는 주장이 아니다"라며 "남보다 많은 노력을 했을 때, 사람들의 존경 또는 존중을 받고, 경제적으로도 좋은 대우를 받는 소위 '좋은 직업'이라는 것이 존재해야 그런 직업인이 되기 위해 사람들이 노력하는 세상이 유지된다는 뜻"이라고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노 전 회장은 "의사는 그런 직업인의 하나로 남아야 한다는 뜻이다. 그것은 단순히 의사를 위해서가 아니라, 사회 전체를 위한 일"이라며 "미국은 남들이 기피하는 흉부외과 의사들에게 존경과 높은 경제적 보상을 제공함으로써 흉부외과 미달 사태를 방지하고, 경쟁을 통해 살아남은 훌륭한 의사들만이 사람의 심장과 폐 수술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대한민국 정부는 그 자리를 '낙수의사'로 채우겠다는 계획"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노 전 회장은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의사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그는 의대 증원 문제로 정부와 의료계가 충돌하자 "정부는 의사를 이길 수 없다"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유정선 기자 (dwt8485@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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