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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證, 황현순 사장 사임 보류...“추후 이사회서 재논의”


입력 2023.11.16 17:44 수정 2023.11.16 17:56        백서원기자 (sw100@dailian.co.kr), 서진주 기자

여의도 본사서 정기 이사회 개최...후임인사 보류

“대표 거취 관련해 오랜 논의...결정 존중·따를 것”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황현순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키움증권이 당분간 황현순 대표이사(사장) 체제를 유지한다. 이사회가 황 대표의 사임 건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하면서 차후 임시 이사회에서 관련 논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16일 키움증권에 따르면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앞서 사의를 표명한 황현순 대표이사의 거취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지만 최종 결정을 보류하고 추후 이사회에서 재논의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황 대표 후임과 관련된 안건은 이사회에 상정되지 않았다.


회사 관계자는 “오늘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사임 안건과 관련해 오랜 논의를 거친 뒤 결정을 보류했다”면서 “다음 이사회에서 재논의가 되기 전까지 황 사장은 대표직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정기 이사회는 예정돼 있지 않아 이사들이 다시 일정을 맞춘 뒤 임시 이사회를 통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키움증권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정기 이사회를 개최하고 황 대표의 자진 사임에 따른 후임 대표이사 추천 등 후속 절차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황 대표가 지난 9일 영풍제지 미수금 사태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이사회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추가 논의가 필요해지면서 황 사장의 거취 결정은 미뤄지게 됐다. 회사 또 다른 관계자는 “내부에서도 예상 못한 결과”라며 “앞으로 이뤄질 이사회의 결정을 존중하고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키움증권은 지난 4월 차액결제거래(CFD) 서비스를 악용한 ‘라덕연 사태’에 이어 영풍제지 사태까지 올해 두 차례 주가조작 의혹에 연루되는 등 리스크 관리 문제가 대두됐다.


라덕연 사건 당시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은 그룹 회장과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직에서 사퇴하고 다우데이타 주식 매도로 얻은 605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히면서 사태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키움증권은 또 다시 영풍제지 시세조종 의혹 사태를 겪으면서 여전히 리스크 관리 강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한편 영풍제지는 별다른 호재 없이 올해 들어 주가가 730%가 올랐다가 수사 당국에 시세 조종 세력이 덜미를 잡히며 지난달 18일 하한가를 기록하다 거래가 정지됐다. 당시 다른 주요 증권사들과 달리 키움증권만 영풍제지의 증거금률을 40%로 설정해 4943억원의 미수금이 발생했다.


키움증권은 이 미수금 중 반대매매로 610억원만 회수하는 데 그쳤다. 이번 사태로 키움증권이 떠안은 손실은 4333억원 규모로 올해 상반기 순이익(4258억원)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에 키움증권은 올해 4분기 적자 전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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