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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단기비자 발급 재개했지만”…웃지 못하는 여행사


입력 2023.02.22 07:26 수정 2023.02.22 07:26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중국 정부, 이달 18일부터 한국인 대상 단기 비자 발급 재개

여행 기대감 커지지만 관광 비자 발급 제한·항공편 부족 걸림돌

인천국제공항에 해외 여행객 등으로 붐비고 있다.ⓒ뉴시스

중국 정부가 한국인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을 재개했지만 국내 여행사들의 표정은 밝지 못하다.


중국이 한국을 포함한 외국인에게 여행 목적 관광 비자를 내주지 않은 데다 항공편도 아직 충분하지 않아 중국 여행 시장 정상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주한중국대사관은 지난 15일 “주한중국대사관과 총영사관은 한국 국민을 대상으로 중국 단기 비자 발급을 이달 18일부터 재개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한국의 중국발 입국자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지난달 10일부터 한국 국민의 중국 방문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했었다. 이후 한국 정부가 이달 11일 중국발 입국자 단기 비자 발급을 재개하자 중국도 해제했다.


이에 따라 양국 간의 여행 관광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고 있다.


그러나 여행업계에서는 중국이 여행 목적의 관광 비자는 여전히 발급을 제한하고 있어 여행 시장이 당장 활성화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중국이 단체 패키지여행 가능 국가 명단에서 한국을 제외시킨 점도 걸림돌이다.


중국은 지난 6일부터 싱가포르, 필리핀, 태국, 스위스, 러시아 등 20개국에 대해 자국민의 단체 패키지여행을 허용했으나 당시 비자 발급 제한의 보복성 조치로 한국과 미국, 일본 등은 제외했다.


한국과 중국을 오가는 비행기 편수도 아직 충분하지 않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월 현재 한-중 간 운항 항공편은 주당 70회 미만으로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6% 수준에 불과하다.


한국과 중국은 코로나19 사태 이전 주당 1160회 항공편을 운항했다. 내달부터 한중간 항공편을 주당 100회로 늘릴 계획이지만 코로나19 이전 대비 80~90%까지 회복한 일본, 동남아와 비교하면 한참 부족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내달 말이나 4월 초부터 중국 여행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조직 및 상품을 재정비하고 있다.


하나투어와 참좋은 여행은 일본, 동남아팀으로 파견됐던 중국팀 인력들을 다시 복귀시켰다. 모두투어도 중국팀 인원을 충원하고 패키지 상품 판매를 준비 중이다. 인기 관광지인 후난성 장자제(장가계) 다용공항 내 홍보 간판도 새 것으로 교체했다.


인터파크는 최근 중국 주요 항공사들과 미팅을 진행하며 관련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노랑풍선 역시 장자제, 백두산, 베이징 등의 여행상품을 재정비했으며, 현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 및 의료와 관련해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다만 중국 여행시장의 회복 속도는 느릴 가능성이 높다. 중국 패키지 여행 특성상 5060 중장년층이 많이 선호하기 때문에 젊은층이 몰리는 일본처럼 수요가 단기간에 폭발적으로 몰리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단체 관광 허용 국가에 우리나라가 빠진 데다 항공편도 제한적이라 양국 간 여행 정상화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본격적으로 여행이 재개되면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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