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총장 패싱' 지적 반박…"총장 인선 후 인사는 일 안 하겠다는 것"

27일 퇴근길, 정부과천청사서 발언…"검찰 인사, 국민 위해 잘하는 체제 갖추는 게 중요"

한동훈 법무부 장관.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최근 단행된 검찰 인사를 두고 '총장 패싱' 논란이 나오는 것에 대해 "몇 달이 걸리는 총장 인선 이후 모든 인사를 하겠다는 건 일을 제대로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한 장관은 27일 오후 정부과천청사 퇴근길에 "검찰에 산적한 업무가 많다는 걸 다 이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어 "검찰 인사는 국민을 위해 잘하는 체제를 갖추려는 게 목적"이라며 "빨리 체제를 갖춰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 정권 교체기와 과거 정부에서는 총장뿐 아니라 장관이 없는데도 검찰 인사를 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총장이 없는 상태에서 진행되는 검찰 인사가 이례적이지 않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한 장관은 '중간 간부급 인사를 앞두고 비(非) 특수통 검사들의 사의가 이어지고 있다'는 질문에는 "검찰 인사는 검사를 위한 게 아니라 국민을 위한 것"이라며 "무슨 통, 무슨 통같이 무협지 식(式)의 얘기는 과장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을 위해 잘하는 체제를 갖추는 게 중요하다"며 "이번 인사에서 특정 분야가 우대, 홀대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가 늘려놓은 외부 개방직의 유지 가능성에 대해서는 "중요한 건 국민에게 좋은 서비스를 하는 것"이라며 "유능한 분들이 국민을 위해 서비스할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검찰총장 인사에 대해선 "총장후보추천위원회는 공개를 안 하고 있지만 이미 구성 작업에 들어가 스케줄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 장관은 미국 연방수사국(FBI) 방문을 위해 오는 29일 출장길에 오른다. 최근 출범한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 운영에 참고하기 위해 미국 FBI의 인사 검증 시스템을 확인하기 위함이다.

한 장관은 "미국 연방정부는 우리 법무부와 여러 접점·협력 관계가 있다"며 "서로 배워야 할 점이 많아서 보고 올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