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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채팅·업무관리 다 되네"…네이버웍스, 하이브리드 근무 시대 공략


입력 2022.04.26 09:00 수정 2022.04.25 22:35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네이버 AI 기술 기반…파파고 이용해 실시간 통역 가능

메신저, 화상 회의, 게시판 활용해 '소통' 기능 충실

'올인원' 장점 앞세워 국내 협업툴 시장 공략 본격화

네이버웍스에서 파파고 번역 기능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네이버웍스 캡쳐

‘라인웍스’로 일본 협업툴 시장을 선점한 네이버웍스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협업툴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네이버가 개발한 인공지능(AI) 기술과 메신저, 캘린더, 통역 등 여러 솔루션을 한번에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네이버클라우드 오피스에서 업무용 협업 툴 ‘네이버웍스’를 소개하는 라운드 테이블 행사를 개최했다. 회사는 언론사를 대상으로 한 네이버웍스 핸즈온 세션을 마련해 기자들이 직접 네이버웍스를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네이버웍스의 핵심 경쟁력은 ▲AI 기술 활용 ▲협업과 소통 ▲개인 업무 효율 제고 등이 꼽힌다. 메신저, 캘린더, 게시판, 설문, 할일, 드라이브, 메일 등 다양한 기능을 한번에 이용할 수 있다는 게 타 협업툴과 차별점이다.

 "번역기 필요 없어요"…실시간 통역부터 메신저·화상 회의·캘린더 등 '올인원'

기자가 이날 네이버웍스를 체험해보고 가장 인상 깊었던 기능은 ‘파파고’ 엔진을 활용한 실시간 통역이다. 네이버웍스는 영어, 스페인어,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인도네시아어, 베트남어, 태국어 등 9개 언어를 일일이 번역기에 입력해 복사할 필요 없이 실시간 통역을 제공한다. 외국인 직원과 소통이 많은 직무라면 활용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행사에 참석한 기자들이 다양한 텍스트 메시지를 네이버웍스를 통해 전송하자 각자 설정한 언어를 통해 실시간으로 빠르게 번역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네이버클라우드 캘린더 기능.ⓒ네이버웍스 캡쳐

이밖에도 클로바 광학식 문자 판독장치(OCR) 기능을 사용해 명함정보를 쉽게 입력하고 저장할 수 있다. 별도의 명함 정보 입력 앱을 이용하거나 일일이 전화번호를 저장할 필요 없어 간편하다. 아울러 ‘봇’ API를 이용한 프로세스 자동화로 자동 알림, AI 비서 등 기능이 제공돼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여느 메신저 채팅방과 유사해보이는 네이버웍스 메신저는 텍스트 채팅 뿐만 아니라 화상회의도 가능하다. 급한 업무로 메시지를 전송했을 때 누가 읽었는지 알 수 없었던 불편함도 개선했다. 내가 쓴 메시지와 타인이 쓴 메시지 모두 사용자 설정에 따라 읽음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실수로 잘못 보낸 메시지도 24시간 이내에 회수할 수 있다. 5분 이내로만 모든 사용자로부터 삭제할 수 있는 카카오톡과 달리 시간이 지나도 삭제할 수 있어 난감한 상황을 피하거나 정보 유출 등 보안 우려를 덜 수 있다.


메신저 대화 내용을 타인에게 전달하고 싶다면 캡쳐나 텍스트 복사할 필요 없이 묶음 메시지를 활용하면 쉽게 대화 맥락을 상대방에게 전달 할 수 있다. 네이버웍스를 사용하지 않는 외부사용자도 초대할 수 있다. 단, 이 기능은 20명까지 무료로 제공되며, 유료 가입자라면 초대 인원 숫자에 제한이 없다.


네이버웍스는 협업 뿐만 아니라 개인 업무 효율도 끌어올릴 수 있다. 캘린더 기능은 구성원 뷰, 개인 뷰로 구분돼 있어 사내 구성원 일정을 개인 및 부서 단위로 검색해 확인할 수 있고, 자신의 일정도 쉽게 공유 가능하다.


캘린더에 회의 일정을 등록해 화상 회의 링크를 넣을 수도 있고, 회의실 등 공용 설비 시설도 예약할 수 있다. 또 메시지 중 주고 받은 대화를 ‘할 일‘ 기능에 등록해 유기적으로 업무를 공유하고 관리할 수 있다.

"코로나 끝나도 협업툴 성장은 지속된다"…온-오프라인 병행 '하이브리드' 공략
박지혜 네이버클라우드 컴&콜라보사업부 매니저가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네이버클라우드 오피스에서 업무용 협업 툴 ‘네이버웍스’를 소개하고 있다.ⓒ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웍스는 지난 2016년 일본 시장에 ‘라인웍스'라는 이름으로 먼저 진출했다. 2017년부터 일본 국내 메신저 '라인'을 앞세워 현재까지 비즈니스 채팅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20년부터 네이버웍스로 브랜드를 변경해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최근 국내에서 네이버웍스의 성장세는 가파르다. 모바일인덱스가 국내 업무용 협업 도구 6개사(네이버웍스, 잔디, 카카오워크, 하이웍스, 플로우, 두레이)를 비교한 2022년 1분기 국내 협업 툴 모바일 이용자 분석에 따르면 올해 1월 대비 3월 월간 신규 설치 증가율 항목에서 네이버웍스가 63%로 가장 높았다.


다만 협업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국내외 기업이 앞다퉈 진출하는 등 경쟁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양대 빅테크 카카오는 지난 2020년 카카오웍스를 출시,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앞세워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웍스는 일본 등 글로벌 시장에서 오랜 시간 시장 노하우를 갖춰 사업의 성숙도를 높였고, 여러 업무도구를 통합해 제공한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갖췄다고 자신했다.


회사는 앞으로 국내에서 기업 규모나 업종 구분은 두지 않고 우선 대중성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입지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무료로 사용이 가능한 프리 버전을 통해 국내에서 고객 저변을 확대하는 데 우선 순위를 두겠다는 목표다. 공공기관, 금융기업 분야 시장도 공략을 확대한다.


코로나19가 끝나가지만 협업툴 시장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 박지혜 네이버클라우드 컴&콜라보사업부 매니저는 “기업 규모 상관 없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이 여전히 많다”며 “코로나가 끝나도 이러한 변화를 추구하는 움직임과 하이브리드 근무에 대한 임직원들의 요구는 점점 커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2022년 1분기 국내 협업툴 모바일 이용자 분석.ⓒ모바일 인덱스/네이버클라우드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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