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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전셋값 상승하자, 올해 수도권 중소도시 청약 성적 우수


입력 2021.09.05 09:03 수정 2021.09.03 16:43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내 집 마련 위해 움직이는 수요자들

비교적 저렴한 외곽 중소도시 분양시장에 관심 높아져

치솟는 서울 집값에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탈서울 인구가 급증한 데 이어, 수도권 핵심지역에서도 외곽의 중소도시로 눈을 돌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최근 1년 간 수도권 전세가가 크게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중소도시의 아파트를 매수하려는 수요자들이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


5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경기도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전세가는 3억8837만원으로, 1년 전 8월(3억798만원) 전세가보다 약 8000만원이 올랐다.


특히 올해 8월 5년 이하 경기도 신축 아파트의 전세가는 4억7557만원, 6년 이상~10년 이하 아파트의 전세가는 5억986만원에 달했으며, 각각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억465만원, 8533만원 상승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 집값 역시 크게 올랐다. 8월 경기도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 매매가는 6억768만원으로 지난해 8월(4억7197만원) 대비 1억3571만원이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전세가 상승이 집값을 밀어 올리고, 또 오른 집값이 전셋값 상승에 일조하는 등 악순환이 계속되면서, 서둘러 내 집을 장만하려 중소도시의 분양시장을 눈여겨보는 수요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올해 수도권 중소도시에서 분양한 단지들의 청약 성적이 두드러졌다. 올해 7월 경기도 동두천시 일원에서 분양한 ‘지행역 센트레빌 파크뷰’는 13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199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16.4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당 단지 전용 84㎡의 분양가는 3억 초반~최대 3억 중반 수준으로, 8월 경기도 입주 5년 이하 아파트의 가구당 평균가 7억8415만원을 크게 밑돌았다.


또 올해 5월 분양한 ‘더샵 양평리버포레’의 경우 233가구(특별공급 제외)모집에 6704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28.7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양평 내 역대 최고 경쟁률이다. 단지 전용 84㎡의 분양가 역시 3억 후반~4억 중반 수준의 저렴한 가격에 공급됐다.


한편 수요가 높아지자 올해 수도권 중소도시의 집값도 서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114기준 올해(1월~8월) 경기도에서 가장 높은 매매가 상승률을 보인 지역은 동두천시(46%)였으며, 오산시(24%), 안성시(23%), 시흥시(23%), 양주시(21%) 등이 뒤를 이었다.


거래량 또한 마찬가지다. 올해 1분기 경기도 아파트의 전체 거래량은 지난해 1분기 대비 3만6640건이 감소했으나 일부 중소도시의 거래량은 크게 늘었다. 예컨대 ▲동두천시 1172건 ▲이천시 1012건 ▲포천시 531건 ▲여주시 528건 ▲가평군 79건이 늘어났다. 반면 수원시, 용인시 등의 거래량은 지난해 1분기 대비 각각 3290건, 6619건이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 및 수도권의 전셋값 급증과 물량 부족으로 인해 세입자들의 걱정이 깊어지면서, 일부 전세 수요가 아파트 매수로 돌아서고 있다”며 “이 가운데 수도권 중소도시의 경우 합리적 가격을 갖추고 있어 진입장벽이 비교적 낮은 만큼 내 집 마련을 노리는 수요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얻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수도권 중소도시에서 분양을 앞둔 단지에도 기대감이 몰리고 있다.ⓒ각 건설사

이러한 가운데 최근 수도권 중소도시에서 분양을 앞둔 단지에도 기대감이 몰리고 있다.


현대건설은 9월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일원에 ‘힐스테이트 가평 더뉴클래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3층, 7개동, 전용면적 59~84㎡ 총 451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단지는 차량으로 약 6분 거리에 ITX 가평역(경춘선) 위치해 있어 가평역에서 서울 청량리역까지 약 40분대 이동이 가능하고, 용산역까지는 60분대에 갈 수 있다. 또 주변에 하나로마트와 전통시장인 잣고을시장이 위치해 있으며, 가평군청을 비롯한 관공서, 은행, 의료시설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단지가 들어서는 가평군은 수도권에서 보기 드문 비규제지역으로, 청약통장 가입 후 1년 이상이 되면 세대주뿐 아니라 세대원도 1순위 자격이 되며, 유주택자도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대우건설은 9월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 일원에서 ‘태봉공원 푸르지오 파크몬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0층, 8개동, 전용면적 84~109㎡ 총 623가구 규모다. 단지는 포천에 들어서는 첫 푸르지오 브랜드 아파트이며, 사업지의 약 78%가 태봉공원으로 지어져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또한 인근 구리포천간 고속도로 선단IC와 소흘JC를 통해 서울로 이동이 수월하다.


SM우방산업은 9월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일원에서 ‘양평 우방 아이유쉘 에코리버’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18층, 3개동, 전용면적 77~108㎡ 총 219가구 규모다. 단지는 바로 앞에 위치한 양근대교를 통해 KTX와 경의중앙선을 이용할 수 있는 양평역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양평역에서 KTX 이용 시 청량리역까지 20분 대, 서울역까지 50분 대로 이동이 가능하다. 주변으로 양평군청, 롯데마트 등 주거 편의 시설들도 가깝다.


동문건설은 9월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일원에서 ‘파주 문산역 2차 동문 디 이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9층, 15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503가구 규모다. 단지는 지난해 말 개통한 서울~문산고속도로를 통해 서울 접근이 수월하고, 근거리에 있는 경의중앙선 문산역을 이용하면 서울역까지 약 50분 대에 도달할 수 있다. 아울러 홈플러스를 비롯한 대형마트와 문산중앙병원 등이 인근에 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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