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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증권사 해외대체투자, 신용도 영향 제한적"


입력 2021.08.05 13:55 수정 2021.08.05 13:58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이익창출력 및 자본완충력 우수

국내 8개 대형 증권사의 지난해 해외대체투자 익스포져 잔액. ⓒ 한국신용평가

해외대체투자가 대형 증권사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신용평가는 5일 '대형 증권사의 해외대체투자 리스크 점검' 보고서에서 대형 증권사들이 투자규모 대비 해외대체투자 손상규모는 크지 않았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또, 한신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진정과 함께 대형 증권사들이 자산가치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했다. 대형 증권사가 이익창출력 및 자본완충력이 우수하다는 분석에서다.


한신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8개 대형 증권사(자본 4조원 이상)의 해외대체투자 익스포져(exposure) 규모는 19조원으로 집계됐다. 8개 증권사의 자기자본 합인 43조7000억원 대비 43.5% 규모이다.


2017년 말 기준 해외대체투자 익스포져(신한 제외 7개사 기준) 3조3000억원과 비교했을 때, 해외대체투자 익스포져는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2020년 중 해외대체투자 관련 부실 인식 규모는 증권사별로 수십억원에서 수천억원에 이른 것으로 파악되고, 8개사 합산 부실 인식 규모는 약 84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익스포져 형태별 부실 발생액을 섹터별로 분류하면 호텔·관광업 관련 투자자산 손상이 약 5000억원, 항공기 투자자산 손상규모가 약 900억원으로 크게 나타났다. 손실을 인식하였거나, 손실 인식은 안 했지만 연체되거나 '요주의이하'로 분류한 부실위험 익스포져(충당금 반영 전) 규모는 대형 증권사 합산해 약 4조1000억원 규모이다.


손상을 기인식한 8400억원 상당을 제외하면 2020년 말 기준 순 부실위험 익스포져 규모는 약 3조3000억원이다. 해당 익스포져는 코로나19 사태의 심화 시 추가적인 손상가능성이 내재한다.


한신평은 "변동성이 높은 해외대체투자의 본질적인 리스크 속성 및 증권사들의 수익 추구에 따른 투자유인을 감안할 때, 향후에도 해외대체투자는 증권사 신용도에 있어 중요한 모니터링 요소"라며 "해외대체투자의 양적·질적위험을 모니터링해 신용도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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