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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강행 김학범호, 와일드카드가 부르는 희망찬가


입력 2021.07.29 08:52 수정 2021.07.29 08:52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온두라스와 조별리그 최종전서 대승, 조 1위로 8강 진출

WC 황의조·권창훈·박지수, 첫 동시 선발 출전해 맹활약

28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B조 3차전 대한민국과 온두라스의 경기서 황의조가 페널티킥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뉴시스 28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B조 3차전 대한민국과 온두라스의 경기서 황의조가 페널티킥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뉴시스

3장의 와일드카드가 동반 활약을 펼친 김학범호가 온두라스를 잡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8일 일본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온두라스와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B조 3차전 최종전에서 황의조(보르도)의 해트트릭과 원두재(울산), 김진야(서울), 이강인(발렌시아)의 득점포를 더해 6-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2승 1패(승점 6)를 기록한 한국은 B조 1위를 확정지으며 8강에 안착, 멕시코와 준결승전 진출을 놓고 겨루게 됐다.


기분 좋은 대승 속 3장의 와일드카드가 동반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올림픽에서는 연령대 이상 와일드카드를 3장까지 사용할 수 있지만 무조건 팀 성적에 보탬이 되는 것은 아니다. 기존 멤버들과의 조화나 팀 밸런스적인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 와일드카드로 선발된 이상 개인 능력치는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기존 팀에 녹아들지 못한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수도 있다. 그래서 과거 일부 대회에서는 와일드카드를 2장만 활용한 적도 있었다.


도쿄올림픽에 나선 와일드카드 3장도 기대 못지 않게 우려도 컸다. 기존에 선발하려했던 김민재(베이징)를 대신해 부랴부랴 합류한 박지수(김천상무)는 실전 한 번 소화하지 못하고 도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A대표팀서도 공격 핵심 자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황의조와 미드필더 권창훈은 조별리그 첫 2경기에서 이렇다 할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28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B조 3차전 대한민국과 온두라스의 경기서 권창훈이 공중볼 다툼을 하고 있다. ⓒ 뉴시스 28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국제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B조 3차전 대한민국과 온두라스의 경기서 권창훈이 공중볼 다툼을 하고 있다. ⓒ 뉴시스

3장의 와일드카드를 뽑았지만 이 선수들의 동시 선발 출전은 올림픽 세 번째 경기 만에 이뤄졌다.


뉴질랜드와 1차전에서는 박지수가 선발 명단서 제외됐고, 2차전에서는 권창훈이 벤치서 시작했다. 다행히 세 선수가 동시에 선발로 나선 온두라스전에서 최상의 결과가 나왔다.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는 전반 11분 이동준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이번 대회 첫 골을 터뜨렸다. 이후 1개의 필드골과 1개의 페널티킥 골을 더해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마침내 김학범 감독을 웃게 만들었다.


권창훈은 경기 내내 많은 활동량을 보여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저돌적인 플레이로 상대 많은 반칙을 유도하고, 날카로운 왼발 킥 능력을 과시하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수비에 자리한 박지수도 완벽하게 팀에 녹아들었다. 루마니아와 2차전에 첫 선발로 나서 무실점 수비를 이끈 박지수는 온두라스를 상대로도 빈틈없는 수비력을 과시하며 안정감을 보여줬다. 주장 정태욱과 호흡도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아지고 있어 더욱 큰 기대감을 불러 모으고 있다.


이제 중요한 승부처인 토너먼트에 돌입한 김학범호는 서서히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와일드카드들의 존재가 큰 힘이 되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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