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로나 지원금 1400만원 수령 이어 또
준용씨 "사업에 뽑힌 것은 대단한 영예이자 실력 평가"
김영환 "서둘러 혈압약 찾아 먹어야겠다" 비판
문재인 대통령 아들인 미디어아트 작가 문준용 씨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문예위) 지원금을 받게 돼 또 한 번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술과 기술 융합지원 사업에서 제가 6900만원의 지원금에 선정되었다는 것을 알린다"고 밝혔다.
이날 문예위가 홈페이지를 통해 밝힌 바에 따르면, 이번 사업의 지원 신청은 총 417건이었고 최종 79팀이 선정됐다. 3개 부분(△아이디어 기획·구현 △기술개발 및 창제작 △우수작품 후속지원)으로 나눠 신청을 받았으며, 문 씨는 이중 기술개발 및 창제작 부문에 응모했다.
지원 규모는 최소 2700만원부터 최대 6900만 24만6000원까지다. 선정자는 총사업비의 10%를 자부담해야 한다. 문 씨는 작품명 'Augmented Shadow - 빛을 쫓는 아이들'로, 최대 지원금액에 뽑혔다.
문 씨는 "예술기술융합은 제가 오랫동안 일해왔던 분야라 심혈을 기울여 지원했다"며 "이 사업에 뽑힌 것은 대단한 영예이고 이런 실적으로 제 직업은 실력을 평가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축하받아야 할 일이고 자랑해도 될 일입니다만, 혹 그렇지 않게 여기실 분이 있을 것 같아 걱정"이라며 "응답해야 할 의견이 있으면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문 씨는 코로나19 관련 피해 긴급 예술지원을 신청해 서울시로부터 14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아 논란이 됐다. 그의 이번 게시글도 앞서 불거진 논란을 염두한 내용으로 풀이된다.
문 씨는 "이번에도 좋은 작품 열심히 만들겠다"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심의위원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김영환 전 국회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문준용씨 또 받았네'라는 글에서 "자랑할 일이 아니라 해서는 안 될 일인데. 그 집안에 어른도 없나? 누구도 말리지 않았나? 아니면 말릴 수가 없었나?"라며 "이제 얼마 안 남았으니 막 가자는 거지? 서둘러 혈압약 찾아 먹어야겠다"라고 적었다.
경제민주주의21 대표인 김경율 회계사도 페이스북에서 "왜 '영예'와 '평가'를 지원 사업 선정 위원회에서만 받는지 심히 궁금하다"며 "그 '평가'를 시장에서 받아보세요"라고 직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