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흉탄 맞았더라면"…유영하, '육영수 피격 사건' 당시 박정희 편지 공개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입력 2026.10.02 10:15  수정 2026.10.02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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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내가 맞을 흉탄, 육영수가 맞아"

"육영수 살았다면 얼마나 좋을지 생각해"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영화 암살자(들) 관련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이 프랑스에서 귀국 중이던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보낸 친필 편지를 공개했다. 해당 편지에는 이 사건에 대한 박 전 대통령의 비통한 심정이 담겼다.


유 의원은 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영화 암살자(들) 관련 논란이 시작된 이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보관하고 있었던 자료를 저한테 전달해 줬다"며 "이 자료에는 비보를 듣고 프랑스에서 귀국 중이던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박정희 전 대통령이 당시 심정을 적어 보낸 친필 편지"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세상에 공개되지 않은 편지로서 육영수 여사가 서거하고 이틀 후인 1974년 8월 17일 오후 10시 작성됐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의 비통한 심정이 그대로 담겨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편지는 편향된 음모론을 세상에 전염병처럼 퍼뜨리고 싶어 하는 좌파의 역사왜곡을 바로잡는 몽둥이가 될 것"이라면서 "저는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에 대해 새롭게 역사를 쓰겠다는 것이 아닌, 이미 존재하는 기록을 기록 그대로 보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암살자(들)의 감독인 허진호씨를 향해선 "더 이상 창작과 표현의 자유라는 말 뒤에 숨지 말고 실제 기록을 근거한 역사적 사실과 자신들이 창작했다고 주장하는 부분을 명확히 구분해 국민 앞에 설명해야 한다"며 "감독 스스로 박정희 전 대통령 지시설은 합리적으로 불가능한 주장이라고 밝힌 만큼, 영화가 역사를 왜곡했다는 국민 분노를 감안해 영화 상영 중단을 포함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역사를 왜곡함으로써 박정희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해 사죄하고 상처를 받은 유족과 국민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유 의원은 "저는 창작의 자유를 질식시키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영화는 2시간이면 끝날 수 있지만, 그 2시간 동안 관객에게 심어진 이미지는 실제 역사로 기억될 수 있고, 이로 인해 일어난 역사왜곡은 오랜 시간 치유되지 않으며 국민을 분열시키고 사회 갈등을 야기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유 의원이 공개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친필 편지에는 피격을 육영수 여사가 아닌 자신이 맞았어야 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박 전 대통령은 "아버지가 맞을 흉탄을 어머니(육영수 여사)가 나 대신 맞고 가셨다"며 "내가 맞고 어머니가 살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몇 번이고 생각해 본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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