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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 돌린 토트넘…알리도 살고 손흥민도 쉬고


입력 2021.02.25 15:32 수정 2021.02.25 15:33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손흥민 모처럼 휴식 취하며 주말 리그 준비

1골 2도움 맹활약 델레 알리 부활의 신호탄?

1골-2도움을 기록한 델레 알리. ⓒ 뉴시스 1골-2도움을 기록한 델레 알리. ⓒ 뉴시스

베스트 전력을 제외한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16강에 오르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토트넘은 25일(한국시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 UEFA 유로파리그’ 볼프스베르거와의 32강 홈 2차전서 1골-2도움의 활약을 펼친 델레 알리를 앞세워 4-0 승리했다.


이로써 지난 원정 1차전에서도 4-1 대승을 거뒀던 토트넘은 1~2차전 합계 8-1로 승리하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최근 토트넘의 팀 분위기는 썩 좋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리그에서는 지난 5경기서 1승 4패에 그칠 정도로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박싱데이 전까지 선두를 내달리며 승승장구했던 리그 순위도 어느덧 9위까지 처졌다. 여기에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웨스트햄과의 승점 차도 9점으로 벌어져 무리뉴 감독 입장에서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점은 매 경기 베스트 전력을 내보내고도 성적이 신통치 않다는 점이다. 그러면서 손흥민을 비롯한 해리 케인 등 주전 선수들의 체력이 바닥나기 시작했고, 여기에 단순한 패턴의 공격 전술이 상대에 간파당하면서 악순환을 반복하고 있다.


알리의 부활은 손흥민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 뉴시스 알리의 부활은 손흥민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 뉴시스

이번 유로파리그 대승 및 16강 진출의 성과로 분위기 전환점을 마련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무리뉴 감독은 이번 2차전서 손흥민과 케인 등 최근 지친 선수들을 벤치에 앉혀두는 대신 백업 멤버들을 대거 기용하며 승리를 따냈다.


무엇보다 올 시즌 끝 모를 부진에 빠진 델레 알리의 활약이 반갑다. 출전할 때마다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일관했던 알리는 이날 모처럼 득점을 성공시킨데 이어 2개의 도움까지 올리면서 토트넘 최고의 재능임을 상기시켰다.


중앙 미드필더에서부터 쉐도우 스트라이커, 측면 윙포워드 역할까지 맡을 수 있는 알리는 공간 침투가 뛰어나고 동료들과의 연계플레이에 능한 선수다.


문제는 선수의 의지였다. 그동안 불성실한 훈련 태도로 무리뉴 감독의 눈 밖에 난데다 선수 본인도 목표 의식을 잃은 모습을 보여 많은 팬들에게 실망을 안겼고, 급기야 이적 루머에 휩싸이며 팀을 떠나는 듯 했다.


하지만 이번 활약으로 알리가 동기 부여를 갖출지 관심이 모아진다. 무엇보다 절친한 사이인 손흥민과 매우 좋은 호흡을 보였던 터라 폼만 되찾는다면 토트넘 상승세의 시발점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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