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핵무기 안 쓴다고 장담 못해”…나토에 ‘파멸’ 경고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10.02 14:33  수정 2026.10.0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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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닌그라드 공격 땐 모든 무기 사용 의제에”

나토 “방어 동맹…러시아 핵 위협 중단해야”

ⓒ 자료 : 외신 종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과의 군사적 충돌이 계속 확대될 경우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 역외 영토 칼리닌그라드가 공격받으면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무기를 동원하겠다고 밝히며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를 향한 핵 위협 수위를 끌어올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발다이 국제토론클럽에서 대량살상무기를 언급하며 “이 무기들이 절대로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할 수 있느냐. 물론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군사적 보복이 거듭되면 “치명적인 돌이킬 수 없는 지점”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칼리닌그라드가 직접 공격받을 경우 “러시아가 보유한 모든 무기를 사용하는 문제가 즉각 의제에 오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는 앞서 나토에 보낸 외교문서에서도 나토가 칼리닌그라드를 러시아 본토에서 고립시키려 할 경우 핵무기를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칼리닌그라드는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이에 끼어 있는 러시아의 역외 영토다. 러시아 발트함대가 주둔해 있고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이스칸데르 미사일 등이 배치돼 있어 러시아와 나토가 직접 충돌할 경우 최대 화약고 중 하나로 꼽힌다.


나토는 러시아의 주장을 일축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나토는 방어 동맹”이라며 러시아가 핵 위협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나토 측은 칼리닌그라드를 위협하거나 봉쇄하려는 계획이 있다는 러시아의 주장도 부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동시에 러시아가 유럽 국가를 공격할 계획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나토와 직접 충돌할 경우 러시아가 가진 무기체계가 “경쟁 우위”라며 “누구도 러시아가 가진 무기를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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