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스크 파병 지휘한 北김영복, 우크라 ‘안보 위협 인물’로 찍혔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10.02 12:00  수정 2026.10.02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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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파병 北군 현장 지휘한 핵심 장성…500여 장교와 함께 등재

“우크라 주권·영토 보전 훼손”…EU도 러시아 파병 책임 물어 제재

김정은도 같은 명단 올라…우크라 정부 공식 수배·제재와는 별개

블라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5월 9일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파병 북한군을 이끈 김영복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과 악수하고 있다. ⓒNK뉴스/뉴시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을 지휘한 김영복 북한 인민군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이 우크라이나 비정부단체의 ‘국가안보 위협 인물’ 명단에 올랐다. 김영복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을 현장에서 지휘한 핵심 장성으로 꼽힌다.


1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비정부단체 미로트보레츠는 김영복을 자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한 인물로 자체 데이터베이스 ‘피스메이커’에 등재했다. 미로트보레츠는 김영복이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훼손했다”며 북한에서 러시아로 파견된 약 500명의 북한군 장교와 함께 전쟁에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김영복은 2024년 러시아로 파견된 북한군 최고위급 지휘관 중 한 명이다. 특히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 투입된 북한군을 지휘하며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군 격퇴 작전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북한 매체를 통해 러시아 군 관계자들과 작전회의를 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파병 이후인 지난해 8월에는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에서 제1부총참모장으로 승진한 사실이 확인됐다.


유럽연합(EU)도 김영복을 이미 제재 대상에 올려놓고 있다. EU는 김영복을 인민군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으로 명시하고 그가 러시아 내 북한군 배치를 감독하는 역할을 맡았다며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과 주권, 독립을 위협하는 행동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영복이 북한 특수작전군을 이끈 경험이 있는 고위 장성이라는 점도 제재 사유에 포함됐다.


미로트보레츠는 2014년 설립된 민간단체로 러시아군 관계자와 친러시아 인사 등 우크라이나 안보를 위협한다고 자체 판단한 인물들의 정보를 공개해왔다. 2023년 9월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명단에 올렸다. 다만 이번 등재가 우크라이나 정부의 공식 제재나 수배 조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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