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사형 약물 맞고도 '멀쩡'...사형수에게 무슨 일이?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10.01 16:55  수정 2026.10.01 16:56
G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

사형 집행 약물을 두 차례 투여받고도 사형수가 숨지 않는 초유의 일이 미국 테네시주에서 발생했다. 주지사는 올해 남은 사형 집행을 중단하고 외부 기관에 조사를 맡기기로 했다.


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테네시주 교정 당국은 지난달 30일 사형수 크리스타 게일 파이크(50)에게 약물을 두 차례 투여했지만 집행에 실패했다. 파이크는 의식을 유지한 채 병원으로 이송됐다.


여성 사형수 크리스타 게일 파이크.ⓒ로이터/연합뉴스

빌 리 테네시 주지사는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밝히기 위해 제3자에게 조사를 맡겼다"고 밝혔다. 교정국은 승인된 절차를 모두 따랐다는 입장이다. 주 규정에는 첫 투여 후 사망하지 않으면 두 번째 약물을 투여하도록 돼 있지만, 이후 생존할 경우에 대한 대응 방침은 없다.


미국 사형정보센터의 로빈 M. 마허 사무총장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혈관을 찾지 못해 집행에 실패한 사례는 있었지만 약물 투여 후에도 생존한 사례는 파이크가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파이크의 변호인단은 집행 당일 긴급 신청을 내고 "불필요한 고통"을 겪었다며 추가 집행 중단을 요청했다.


테네시주에서 사형 집행이 실패한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지난 5월 사형수 토니 캐러더스도 의료진이 규정상 필요한 예비 정맥주사 라인을 확보하지 못하고 중심정맥 삽입에도 실패하면서 집행이 취소된 바 있다.


파이크는 1995년 당시 19세였던 콜린 슬레머를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날 항소법원이 어린 시절 성적 학대 주장을 추가 검토해야 한다며 집행 연기를 결정했지만 연방 대법원이 이를 뒤집으면서 집행이 진행됐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