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MBC 사장을 역임한 최승호 뉴스타파 PD가 박정희 전 대통령 배후설에 "너무 나간 상상"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최승호 PD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육영수 여사가 저격당한 비극적 사건의 기획자가 박정희 대통령 혹은 그의 수하였던 중앙정보부라고 상상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좌·우 간 균열을 한층 더 심화시키는 일"이라며 "박정희 정권이 영부인을 죽인 범인이라고 의심하는 건 인간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당시 중학교 1학년이었다는 그는 육 여사의 죽음에 대한 사회적 충격과 아내의 영구차에 손을 올린 박 전 대통령의 모습을 기억한다고 회고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의 공과를 함께 평가해야 한다"며 "진보의 어른들이 '너무 나간 상상'이라고 선을 그어주면 안 되냐"고 말했다.
최 PD는 별도의 글에서도 영화에 대해 "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하고 사건의 흐름도 촘촘히 짜여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관객이 박 전 대통령을 피격 사건의 배후로 추측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구성됐다고 지적했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사건의 배후 의혹을 재구성한 영화다. 그러나 개봉 후 박 전 대통령과 중앙정보부의 개입 가능성을 다룬 내용을 두고 역사적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허진호 감독은 지난달 30일 인터뷰에서 "박정희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았다"며 "박 전 대통령이 육 여사 암살을 지시했다는 내용으로 영화를 만든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제작사 역시 특정 역사적 결론을 확정하거나 기존 사실을 왜곡하기 위한 작품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최 PD는 1986년 MBC에 입사해 'PD수첩' 등을 연출했으며 2017년부터 2020년까지 MBC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이후 뉴스타파로 복귀해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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