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투싼, 국내보다 해외서 10배 팔렸다…22년 만에 '1060만대'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6.09.30 09:14  수정 2026.09.3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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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판매 비중 91%…미국서만 222만7154대 판매

해외 판매 60% 이상 현지 생산…관세·환율 리스크 낮춰

지난해 누적 1000만대 돌파…5세대 모델로 성장세 잇는다

디 올 뉴 투싼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의 중형 SUV '투싼'이 출시 22년 만에 글로벌 누적판매 1060만대를 넘어섰다. 전체 판매량의 91%가 해외에서 나왔고, 해외 판매 차량 10대 중 6대는 현지공장에서 생산됐다. 수출 중심 모델로 출발해 현대차의 대표적인 현지 생산형 글로벌 스포츠유틸리티차량으로 진화한 결과다.


현대차는 2004년 출시된 투싼의 글로벌 누적판매가 올해 8월까지 1061만6102대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중국 전용 모델 ix35를 제외한 수치다.


중국 전용 모델 55만4049대를 포함하면 전체 누적판매는 1117만151대로 늘어난다. 투싼은 아반떼와 엑센트에 이어 현대차그룹에서 세 번째로 1000만대 판매를 돌파했으며, 국산 SUV 가운데서는 처음이다.


투싼은 2008년 누적 100만대, 2016년 500만대를 넘어선 뒤 지난해 1000만대 고지를 밟았다. 2021년부터 2025년까지 5년 연속 현대차 차종별 글로벌 도매판매 1위도 지켰다.


연간 판매량은 2021년 56만대에서 2022년 62만대, 2023년 69만대로 늘었다. 2024년과 지난해에도 각각 64만대와 63만대를 기록하며 현대차의 최다 판매 모델 자리를 유지했다.


세대를 거듭할수록 판매 속도도 빨라졌다. 1세대는 13년 동안 약 162만대, 2세대는 10년간 약 250만대가 팔렸다. 판매 기간이 약 8년으로 짧아진 3세대는 312만5000대, 4세대는 올해 8월까지 약 6년8개월 동안 337만3000대를 기록했다.


연평균 판매량도 1세대 12만4000대에서 4세대 50만6000대로 4배 이상 증가했다. 4세대가 역대 세대별 최다 판매 기록을 쓰면서 투싼의 누적 실적을 끌어올렸다.


디 올 뉴 투싼 ⓒ현대자동차

성장의 전환점은 해외 생산 확대였다. 투싼은 2005년만 해도 해외 판매 차량의 4%만 현지에서 만들고 대부분을 국내에서 수출했다. 현지 생산 비중은 2010년 44.2%, 2016년 73.1%로 높아졌으며 2023년에는 76%까지 확대됐다.


누적 해외 판매 966만3073대 가운데 현지공장 생산분은 585만8926대로 60.6%를 차지한다. 미국과 체코 등 주요 시장에 생산기지를 구축해 관세와 환율 부담을 줄이고, 지역별 수요 변화에도 빠르게 대응한 셈이다.


국내 누적판매는 95만3029대로 중국을 제외한 전체 판매량의 9%에 그쳤다. 나머지 91%는 해외에서 팔려 국내보다 해외 판매량이 10배 이상 많았다.


가장 큰 시장은 미국이다. 2004년 미국에 진출한 이후 내연기관 모델 195만3485대와 하이브리드 27만3669대 등 총 222만7154대가 판매됐다.


중국 전용 모델을 포함한 전체 누적판매의 19.9%, 해외 판매량의 23.1%에 해당하는 규모다. 해외에서 판매된 투싼 4~5대 중 1대가 미국 시장에서 팔린 셈이다.


미국에서는 하이브리드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4세대에 하이브리드가 처음 추가된 2021년 12.3%였던 판매 비중은 2024년 32.5%까지 상승했다. 지난해에는 31%, 올해 8월까지는 27.8%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최근 공개한 5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판매 흐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신형 투싼은 유선형이었던 기존 모델과 달리 새로운 디자인 철학 ‘아트 오브 스틸’을 반영한 박스형 SUV로 변신했다.


차체를 키워 실내 공간을 넓히고 최신 커넥티비티 기능도 대거 적용했다. 국내 출시에 이어 2027년부터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시장에 순차적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투싼은 지난 22년간 수출형 모델에서 현지 생산 기반의 글로벌 전략 모델로 진화했다”며 “5세대 모델의 상품성과 강화된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앞세워 글로벌 베스트셀링 SUV의 입지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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