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찾은 정의선 회장, 29일 컴파운드 선수들과 오찬
경기장 인근 전용 숙소·휴게공간 마련…선수별 맞춤 식단 제공
진천선수촌에 오카자키 경기장 재현하고 현지 전지훈련까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대한양궁협회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양궁협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그동안 노력한 스스로를 믿고 자신 있게 도전하라.”
단체전 금메달 도전을 앞둔 대한민국 양궁 대표팀을 격려하기 위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29일 일본을 찾았다. 현대차그룹과 대한양궁협회는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하도록 전용 숙소와 휴게공간, 맞춤형 식단을 마련하고 국내에는 실제 경기장을 그대로 재현한 훈련장까지 구축했다.
일본에 도착한 정 회장은 이날 컴파운드 남녀 대표팀과 점심을 함께했다. 최용희와 김종호, 최은규, 박정윤, 박예린, 강연서 선수와 세르지오 팡이 감독 등 코치진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선수 한 명 한 명을 직접 격려하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여기까지 온 여러분이 자랑스럽다”며 “긴장하지 말고 편안하게 평소 하던 대로 활을 쏘면 된다”고 격려했다.
점심 메뉴로는 나고야 지역의 명물인 장어덮밥이 올랐다. 단순한 현지식이 아니라 한국에서 파견된 조리사가 선수들의 입맛과 경기 일정을 고려해 준비한 특식이다.
오후에는 오카자키 양궁경기장에서 리커브 여자 개인 예선을 관람했다. 8강에 진출한 강채영과 오예진 선수를 비롯해 이윤지 선수와 협회 관계자들도 현장에서 만났다. 정 회장은 30일 열리는 컴파운드 여자·혼성·남자 단체전도 직접 관람할 예정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대한양궁협회 선수단을 찾아 격려하고 있다. ⓒ대한양궁협회
현대차그룹과 양궁협회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일본 현지를 여러 차례 답사했다. 지원의 초점은 선수들이 이동과 식사, 휴식에 신경 쓰지 않고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맞췄다.
선수단 숙소는 오카자키 경기장에서 차량으로 약 20분 떨어진 호텔에 별도로 마련됐다. 훈련과 경기를 마친 선수들이 방해받지 않고 체력과 집중력을 회복하도록 모든 선수에게 1인 1실을 제공했다.
경기 사이 긴 대기시간도 변수로 봤다. 경기장 인근 카페를 선수단 전용 휴게공간으로 리모델링하고 소파와 간이침대를 갖춘 트레일러까지 설치했다. 선수들이 경기장을 벗어나 멀리 이동하지 않고 식사와 휴식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식단에는 선수별 기호와 알레르기 정보가 반영됐다. 현지 한식당과 한국인 조리사가 협업해 기피 식재료를 제외하고 소화와 피로 회복에 초점을 맞춘 음식을 제공하도록 했다.
훈련 과정에는 현대차그룹의 기술과 운영 경험이 활용됐다. 오카자키 경기장의 구조와 바람 방향을 분석해 진천선수촌에 실제 대회장과 같은 훈련장을 구축했다.
표적과 발사대뿐 아니라 선수 입장로와 대기 장소, 공동취재구역까지 재현했다. 영어·일본어 장내방송과 관중의 박수·함성, 배경음악, 중계 카메라도 실제 경기처럼 구성해 현장 적응력을 높였다.
리커브·컴파운드 대표 선수 12명과 국가대표 최종 평가전에 출전했던 선수 20명 등 총 32명이 이곳에서 실전 훈련을 치렀다. 일본 현지 전지훈련에서는 대회 기간의 기온과 풍속, 숙소와 경기장 사이 이동 동선까지 미리 점검했다.
관중 소음에 흔들리지 않도록 야구장도 훈련장으로 활용했다. 지난 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 선수들을 세우고 관중의 함성과 응원가를 견디며 활을 쏘는 소음 적응 훈련도 진행했다. 선수들이 큰 경기에서도 평정심과 집중력을 유지하도록 실제보다 거친 환경을 경험하게 하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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