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캉이' 왜 부산 북항까지 왔나...동해 상어 출몰 급증한 이유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09.30 09:25  수정 2026.09.3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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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항 친수공원 수로에 들어온 상어, 일명 '부캉이'가 열흘 넘게 머물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인공 수로에서 상어의 등장은 최근 국내 바다에서 나타나는 수온 상승과 해양 생태계 변화의 한 단면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30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동해안에서 확인된 대형 상어 혼획은 7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9건보다 2.5배 늘었다. 청상아리가 37건으로 가장 많았고 악상어와 청새리상어가 각각 10건씩 뒤를 이었다. 북항의 상어 '부캉이'는 무태상어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전문가들은 동해의 수온 상승으로 난류성 어종의 서식 범위가 넓어지면서 상어 출몰도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맹진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사는 "동해 수온 상승으로 난류성 어종의 분포 범위가 확대되면서 대형 상어의 출몰이 잦아진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연근해 표층 수온은 1968년부터 지난해까지 1.6도 상승했다. 특히 대마난류와 동한난류의 영향을 받는 동해안은 수온 상승 속도가 빠른 것으로 분석된다.


해양 생태계 변화도 뚜렷하다. 상어의 먹잇감인 참다랑어는 과거 제주 인근에서 주로 잡혔지만 최근 동해안 어획량이 크게 늘었다. 전갱이·삼치·방어 등 난류성 어종도 증가한 반면 살오징어와 쥐치·명태·꽁치 등은 감소했다.


한편 부캉이는 29일 해경이 워터펌프를 동원해 구조에 나섰지만 수로 밖으로 나오지 않았다. 이에 해경은 다음 달 2일 그물을 이용해 재차 구조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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