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2026년 고용형태 공시 결과 발표
기간제 6.7만명↑…기간정함없음은 4.1만명 증가 그쳐
추석 연휴가 끝난 지난 28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시스
300인 이상 기업에서 새로 늘어난 직접고용은 기간제에 더 많이 쏠렸다. 기간제 노동자는 6만7000명 늘어 기간정함없음 노동자 증가폭 4만1000명을 웃돌았고, 비중도 28.3%로 올라갔다.
고용노동부가 29일 발표한 올해 3월 31일 기준 고용형태 공시 결과에 따르면 상시 노동자 300인 이상 공시기업은 4205곳, 전체 공시 노동자는 591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기업은 전년보다 29곳, 노동자는 9만1000명 늘었다.
전체 공시 노동자 가운데 기업이 직접 고용한 소속 노동자는 498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10만7000명 증가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3.7%에서 84.2%로 0.5%p 높아졌다.
계약기간 없는 고용보다 기간제 더 늘어…보건복지 증가세 주도
직접 고용 가운데 기간제 노동자의 증가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근로계약 기간을 정하지 않은 ‘기간정함없음’ 노동자는 357만명으로 전년보다 4만1000명 늘었다. 소속 노동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2.4%에서 71.7%로 0.7%포인트(p) 낮아졌다.
기간제 노동자는 141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6만7000명 증가했다. 기간정함없음 노동자보다 2만6000명 더 많이 늘었다. 기간제 비중도 27.6%에서 28.3%로 0.7%p 상승했다.
일하는 시간이 짧은 단시간 노동자도 증가했다. 단시간 노동자는 45만명으로 전년보다 2만7000명 늘었고 비중은 8.7%에서 9.0%로 0.4%p 높아졌다.
노동부는 고령화 등에 따라 보건복지와 사회서비스 분야 일자리가 늘어난 점이 기간제와 단시간 노동자 증가에 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일부 기업에서는 정년에 도달한 노동자를 기간제나 단시간 노동자로 다시 고용한 사례도 확인됐다.
실제 소속 노동자 증가분 10만7000명 가운데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4만1000명이 늘었다.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에서도 1만5000명이 증가했다.
기간제 증가분 6만7000명 가운데 보건복지 분야가 2만9000명을 차지했다. 단시간 노동자도 전체 증가분 2만7000명 가운데 2만명이 보건복지 분야에서 늘었다.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는 단시간 노동자가 4000명 증가했다.
건설업에서는 기간제 노동자가 9000명 늘었지만 소속 외 노동자는 1만6000명 줄었다. 반면 제조업에서는 소속 외 노동자가 6000명 증가했다.
기업 클수록 외부인력 활용 두드러져…조선업 3명 중 2명 소속 외
기업 규모별로 보면 5000인 이상 기업에서 소속 외 노동자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들 기업에서 일하는 노동자 208만명 가운데 46만2000명이 소속 외 노동자로, 비중은 22.2%였다.
300~499인 기업은 소속 외 노동자 비중이 11.3%, 500~999인 기업은 9.7%였다. 1000~4999인 기업은 14.1%로 나타났다.
기간제 비중은 1000~4999인 기업에서 35.2%로 가장 높았다. 500~999인 기업은 32.5%, 300~499인 기업은 22.1%, 5000인 이상 기업은 21.1%였다.
산업별로는 조선업의 소속 외 노동자 활용이 두드러졌다. 조선업에서 일하는 노동자 11만4000명 가운데 소속 외 노동자는 7만4000명으로 64.6%를 차지했다. 조선업 노동자 3명 중 2명가량이 소속 외 노동자인 셈이다.
제조업 전체의 소속 외 노동자 비중은 19.5%였다. 조선업은 제조업 평균의 3배를 웃돌았다. 철강금속도 소속 외 노동자 비중이 35.6%로 제조업 평균보다 높았다.
건설업은 전체 노동자의 41.5%가 소속 외 노동자였다.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서비스업에서도 소속 외 노동자 비중이 47.0%에 달했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공시기업 소속 노동자의 규모와 비중이 증가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며 “정부는 기업의 자율적인 고용 개선을 지원하는 한편 노동자들이 고용형태에 따른 불합리한 차별을 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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