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을 마치고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악수를 하고 있다. ⓒ뉴시스
▲李 대통령 ‘샌프란AI 선언’서 “한국, 대체불가 공급망 핵심 국가로”
한국과 미국의 주요 기업들이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및 자율주행을 아우르는 약 9500억 달러(약 1390조원) 규모의 초대형 협업에 나서며 ‘샌프란시스코 AI 선언’을 본격 가동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는 삼성, SK, 현대차, 네이버 등 국내 대표 기업과 엔비디아, 오픈AI, 브로드컴, 앤트로픽,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이 일제히 집결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대체 불가한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 국가로 도약할 것”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 반도체 경쟁력과 생산 역량을 토대로 신뢰할 수 있는 AI 반도체 생산기지이자 공급망 파트너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력에 따라 삼성전자는 브로드컴과 2000억 달러 규모의 메모리 공급 및 파운드리 협력에 나서며, SK그룹과 엔비디아는 AI 팩토리 구축부터 차세대 AI 메모리 공급까지 총 5000억 달러 이상 규모의 포괄적 파트너십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국내외 기업들은 약 5GW 전력 용량과 GPU 200만장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하고, 네이버는 엔비디아·브룩필드와 손잡고 글로벌 AI 팩토리를 확장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 역시 엔비디아와 ‘로봇 레퍼런스 플랫폼’을 공동 구축하고 웨이모와 자율주행 생태계 협력을 추진하는 등 피지컬 AI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대폭 넓혔다.
이번 대규모 협정은 정부가 추진해 온 ‘3대 AI 메가프로젝트’를 구체화하는 후속 조치로, 한미 간 단순 반도체 공급을 넘어 차세대 AI 기술 개발과 인프라 구축 전반을 아우른다. 청와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글로벌 빅테크들과의 전방위적 협력을 발판 삼아 한국을 세계 AI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발표된 프로젝트들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국가적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정성호 사의 표명에 야당 “사표 정치쇼…책임을 피하려는 도피”
더불어민주당이 검사의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를 당론으로 확정한 가운데,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하면서 여야의 반응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정 장관은 25일 “오래전부터 참모를 통해 사퇴 의지를 전달했다”며 “당으로 돌아가 중심을 잡는 것이 더 의미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여권과 범여권 내부에서는 정 장관의 결정을 두고 온도 차를 보였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충정은 이해하지만 사표는 반려돼야 한다”며 검찰개혁의 시급성을 강조한 반면, 박병언 조국혁신당 선임대변인은 “검찰 조직 잔존을 위해 노력해 온 것 아니냐는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 것”이라며 사의 표명을 비판했다.
반면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당은 이번 사태를 정권의 위기로 규정하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명분도, 소신도 없는 ‘사표 정치쇼’이자 책임을 피하기 위한 정치적 알리바이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공개 건의할 것을 요구했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범죄 현장을 지켜본 자의 마지막 양심”이자 “레임덕의 신호탄”이라 지적했다. 정점식 원내대표와 나경원 의원 등도 보완수사권 폐지가 사법 파괴를 불러올 것이라며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와 법적 책임을 촉구했다
▲‘명태균 여론조사 무상 수수’ 윤석열 항소심, 내달 21일 공판 개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항소심 재판이 다음 달 시작된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7부(구회근 부장판사)는 윤 전 대통령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항소심 첫 공판기일을 8월 21일로 지정했다. 윤 전 대통령은 2021년 6월부터 2022년 3월까지 명씨로부터 총 58차례의 여론조사를 무상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으며,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명씨도 함께 항소심 재판을 받는다.
앞서 1심 재판부는 공소사실 중 14회 제공분을 유죄로 인정해 윤 전 대통령에게 징역 2년과 추징금 1396만여 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 부부와 명씨 사이에 암묵적인 의사 합치가 있었고, 보답 차원에서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명씨가 직접 전달하지 않은 나머지 44회 여론조사에 대해서는 합의를 단정할 수 없다며 무죄로 봤다.
조국혁신당 신임 대표로 선출된 신장식(가운데) 혁신당 당대표 후보가 25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조국혁신당 2026 전국당원대회에서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뉴시스
▲조국혁신당 신임 대표에 신장식…“민주당과 적대적 합당 거부”
조국혁신당이 25일 경기 수원컨벤션센터에서 2026 전국당원대회를 열고 신장식 의원을 신임 당 대표로 선출했다. 단독 출마한 신 신임 대표는 96.7%의 높은 찬성률로 당선됐으며, 함께 치러진 최고위원 경선에서는 차규근 의원과 황현선 전 사무총장이 당선되어 김준형 원내대표를 포함한 5인 지도부 체제를 완성했다. 창당 이래 조국 전 대표 외의 인물이 당권을 잡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신 대표는 6·3 지방선거 재선거 패배 이후 동력을 잃은 당의 독자적 존재감을 입증하고 2028년 총선을 준비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신장식 대표는 수락연설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일각의 적대적 M&A 방식 합당 논의를 단호히 거부한다”며 “조국혁신당은 새로운 진보적 다수파 연합의 길을 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민주당과의 통합 및 연대 가능성은 열어두되, 결선투표제 도입과 비례성 강화 선거제 개혁, 교섭단체 구성 요건 정상화 등 대선 당시 약속했던 정치개혁안 실천을 타협할 수 없는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다. 또한 조직 재정비와 중장기 전략을 담당할 싱크탱크 ‘비전맵’ 신설 등을 통해 당의 자강 노력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 대표는 검찰개혁 완수 등 주요 개혁 과제에서 민주당보다 선명한 노선을 걸을 것임을 명확히 했다. 민주당을 향해 검찰개혁 추진 의지가 부족하다고 비판한 그는 “국회 본회의장 계단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검찰개혁 법안이 통과될 때까지 자리를 지키겠다”며 강한 이행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영상 메시지를 보낸 조국 전 대표 역시 검찰개혁을 둘러싼 여권 내부의 혼란을 지적하며 혁신당이 기후를 내다보는 진보적 미래주의로 2028년 총선을 차근차근 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홍해 해상 봉쇄에 육상 공습 맞불…사우디·후티 또 정면충돌
사우디아라비아가 자국 유조선 공격과 해상 봉쇄 선언에 대응해 예멘 후티 반군 점령지를 공습했다고 로이터·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24일(현지시간) 사우디 주도 아랍 연합군은 예멘 서부 호데이다주 내 후티 연계 군사 시설을 겨냥해 ‘비례적 군사 대응 작전’을 수행했으며, 후티 측 매체는 이번 공격으로 항구 및 통신 시설이 타격을 입고 최소 2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이에 맞서 후티 반군도 25일 사우디 남부 도시 지잔을 향해 미사일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하는 등 양측의 정면충돌이 가열되고 있다.
양측의 무력 충돌은 후티 반군이 지난 20일 사나 공항 폭격의 배후로 사우디를 지목하며 2022년 유엔 중재로 체결된 휴전 종료를 선언하면서 촉발됐다. 이후 후티 반군은 사우디에 대한 전면 해상 봉쇄를 선언한 데 이어 23일 홍해를 지나던 사우디 유조선 ‘NCC마사호’ 등을 연이어 공격했다. 외신들은 홍해를 둘러싼 사우디와 후티 반군의 보복전이 본격화되면서, 미·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의 새로운 전선이 확장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우디의 공습에 따른 후티 반군의 강경한 대대적 추가 보복 예고로 군사적 긴장은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야히야 사리아 후티 반군 대변인은 25일 텔레그램을 통해 “대규모의 정밀 군사작전들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그 시각을 한국 시간 기준 25일 밤 9시(현지시간 오후 3시)로 예고해 중동 정세의 파장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