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리더스] '국민의힘-청년' 잇는 김장겸…지도부의 '외연 확장' 한 축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입력 2026.09.13 08:00  수정 2026.09.13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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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당대표 정무실장·대외협력위원장

청년 목소리 대변 아닌 '공론의 장' 구축

'청년 중심 네트워크 정당' 발판 마련

"청년 목소리 반영한 정책화가 중요"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0·30세대가 국민의힘의 주요 지지층으로 부상하면서, 청년층으로 외연 확장을 시도하는 당 대외협력위원회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하거나 직책을 주는 것에서 벗어나, 직접 의견을 표출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을 마련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대표 정무실장이자 대외협력위원장인 김장겸 의원이 중심에서 역할을 하고 있다.


13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대외협력위원회는 오는 18일 회의를 통해 향후 위원회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김장겸 의원은 지난해 12월 대외협력위원장으로 임명된 이후, 당과 각계 주요 인사 간 교류·협력, 외부와의 소통, 정책 협력 등 역할을 수행해 왔다. 특히 '청년층'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행보에 집중했는데, 이번 회의에서 '청년 중심 정당'으로 발돋움하는 방안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당 상설위원회인 대외협력위원회는 위원장인 김 의원을 비롯해 정문식 수석부위원장, 김일호·박은식·장병원 등 부위원장 14명과 위원 32명 등 총 47명으로 구성된 조직이다. 통상적으로 각 정당의 대외협력위원회는 당의 외연 확장을 위해 국민과의 소통 가교 역할에 머무르지만, '김장겸 체제'는 청년을 어젠다로 명확하게 제시하고 있다.


김 의원은 1987년 공채 기자로 입사해 2017년까지 30년간 MBC에서 근무했다. 국제팀장·사회1부장·정치부장·보도국장 등을 거쳐 MBC 사장 자리에 올랐다. 당대표 정무실장이지만 대외협력위원장까지 역임하는 이유도 언론인 출신 정치인으로 특유의 친화력에 기반한 정계·미디어에 대한 깊은 이해가 강점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의 규제 중심 부동산 정책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참정권 침해 사태 등 문제를 계기로 기득권에 대한 청년층의 반감이 커졌다는 평가다. 참정권 침해 사태가 '올공'이라는 광장으로서 발전하자, 일부 청년도 참여해 정치적 의견을 표출했다. 대외협력위원회는 청년의 목소리가 광장에 묻히는 것이 아닌, 제도권 안으로 들여 정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에 공감대를 세웠다고 한다. 이에 청년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공론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김 의원은 대외협력위원장으로서 '청년주권포럼'을 출범시켰다.


청년주권포럼은 국민의힘이 '청년 정당'으로 나아가기 위한 김 의원의 철학이 담겼다. 김 의원은 6월 국회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광장의 함성이 일시적인 분노로 끝나서는 안 된다"며 "구체적인 개혁 의제로 다듬어지고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치권이 책임 있게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선관위 개혁, 참정권 보장, 선거 공정성 회복 그리고 특검을 포함한 진상 규명의 방향까지 올림픽공원 현장에서 목소리를 냈던 청년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청년의 목소리를 직접 듣겠다고 밝힌 것은 단순히 구호로만 그치지 않았다. '공론의 장'을 마련하겠다는 대외협력위원회의 기조는 실제 주최한 토론회에서도 부각됐다.


실제 대외협력위원회 주최로 6월 국회에서 열린 '올공 2030 청년들에게 주권 회복 해결책을 묻다 좌담회'에서 의제를 주도한 것은 청년이었다. 해당 토론회에는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선관위 국조특위 위원장인 윤상현 의원이 참여했다. 이들은 모두발언 이후 참여한 청년들의 목소리를 경청했고, 제시된 참정권 회복 방안에 직접 입장을 밝히는 등 소통을 펼쳤다.


또한 청년의 내 집 마련 문제가 사회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된 만큼, 지난 2월 국회에서 '대한민국 청년 내집마련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부동산 정책 토론회도 개최됐다. 이 역시도 의제와 대안을 제시하며 토론회를 끌어간 것은 청년이었다.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회는 6월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청년주권포럼 출범식 및 '올공 2030 청년들에게 주권 회복 해결책을 묻다' 토론회를 개최했다. ⓒ김장겸 국회의원실

김 의원은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청년의 목소리를 우선 잘 들어주는 것이 핵심이 아닌가 싶다"며 "예를 들어 청년들은 참정권 훼손과 부동산 문제에 대해 요구하는 것이 있고, 자신들의 목소리를 전달해 달라고 바라고 있다. 이를 국민의힘이 들어 청년의 요구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토론회·세미나 등으로)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외협력위원회 단순히 청년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정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여기서도 김 의원의 '청년과 전문가 중심 네트워크 정당' 기조가 담겨 있다. 청년의 요구가 아이디어로서 활용이 가능하지만 정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선 전문가 집단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청년의 요구와 의견을 국민의힘의 정책에 반영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목소리를 들으려는 것"이라면서 "청년의 의견을 청취하면 아이디어가 나오는데, 이것이 정책으로 연결되기 위해선 전문가가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부동산 토론회의 경우 정책위원회와 공동으로 주최한 것이다. 앞으로도 청년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연계하는 활동을 계속할 생각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장 대표도 강조하는 어젠다다. 김 의원은 대외협력위원장으로서 당의 비전으로 구체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김 의원은 당대표 정무실장이지만 대외협력위원장으로서 역할을 충실하게 하고 있다고 본다"며 "장 대표의 '청년 중심 정당'에 대해 김 의원이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장 대표는 김 의원을 "정책 실장"으로 평가할 정도로 신뢰를 보내고 있다. 장 대표는 2일 청년 부동산 관련 정책 토론회에서 "우리 김 대외협력위원장은 당대표 정무실장을 맡고 있는데, 요즘은 하도 정책 토론회를 많이 개최해 줘서 '정책 실장'으로 불리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대외협력위원회는 18일 청년과 위원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어 그동안의 위원회 활동 내용을 공유하고 다음 행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대외협력위원회가 당 상설 기구지만, 청년을 중심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기조를 뿌리내려 연속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 의원은 "향후 대외협력위원장으로 누가 오더라도 청년을 중심으로 한 활동은 변함이 없도록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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