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눈높이에서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다"
13일 고위당정협의회서 대책 마련 주목
김승원은 엄호…한동훈 공세 차단 주력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각종 의혹 관련 해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손절' 수순에 들어간 모습이다. 민주당은 용 후보자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고 있는 만큼, 대응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조계원 민주당 대변인은 12일 국회 브리핑 뒤 기자들과 만나 용 후보자와 관련해 "당내 여러 교류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민 눈높이에서 이 사안을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또 "청년층 여론이 들끓고 있지 않나"라며 "마냥 좌시할 수만은 없고 어떠한 대책이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어 "어느 정도 지도부 입장이 나올 수도 있지 않겠나"라며 "(오는 13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도 논의가 될 수는 있을 것 같다. 국민 눈높이에서 제대로 점검하고 대응 방안도 논의하지 않아야겠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전날 충북 청주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 눈높이에서 엄중히 바라보고 있다"며 "지도부를 중심으로 당내외 평가와 의견을 비상하게 취합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이 이처럼 '국민 눈높이'를 거듭 강조하는 배경에는 용 후보자를 향한 부정적인 여론이 자리 잡고 있다. 용 후보자는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비례대표 국회의원직과 장관직의 겸직 논란, 기본소득당 사당화 의혹 등으로 거센 비판을 받아왔다.
실제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7∼8일 무선 100% ARS 방식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3.4%가 용 후보자 임명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한다는 18.4%에 그쳤다. 특히 30대에서는 임명 반대 응답이 80%를 넘었고, 지역별로는 여권의 심장부로 불리는 호남(67.2%)을 포함해 모든 지역에서 반대 응답이 60%를 상회했다.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용 후보자가 "국민만 믿고 필요한 부분을 설명하겠다"며 정면돌파를 선언했지만, 야권은 물론 여권 일각에서도 후보직을 자진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태다.
박균택 민주당 의원은 지난 10일 광주KBS 인터뷰에서 "용 후보자 본인이 '정당을 위해 (겸직을) 포기할 수 없다'고 분명히 소신을 선언했고, 이재명 정부에 주는 부담을 생각한다면 장관직을 고사해 주는 것이 더 낫지 않느냐"고 직격했다.
같은 당 김남국 의원은 전날 MBC '뉴스외전'에서 용 후보자의 최근 기자회견을 두고 "국민과 싸우는 듯한 모습"이라며 "후보자가 해명할 것이 있다고 하더라도 싸우고 따지는 듯한 모습이 아니라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겸손한 자세를 보여야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향한 야권의 공세엔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이다.
조 대변인은 김 후보자의 제넨셀 신약 임상실험 승인 로비 의혹과 연결된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해 "새로운 증거도 없이 오로지 무소속 한동훈 의원의 '뇌피셜'"이라며 "한 의원이 법무부 장관 시절에 시작한 사건이고, 특수부 검사가 탈탈 털어도 결국 기소할 수 없다고 판단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제넨셀은 상장회사도 아닌데 어떻게 주가조작인가. 말이 안 되지 않나"라며 "한 의원이 김민석 대표를 향해 이빨을 다 뽑겠다고 했다. 국민이 선출한 국회의원에게 쓰는 말이 아니다. 한 의원의 언어는 검사 시절 그대로"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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