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또 막혔다…한화생명 vs 젠지 3연속 LCK 결승 성사

박상준 기자 (psj96@dailian.co.kr)

입력 2026.09.12 18:09  수정 2026.09.1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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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플레이오프서 두 차례 T1 제압

T1, 1대3 패배로 최종 3위

2024년엔 한화생명·2025년엔 젠지 우승…13일 세 번째 왕좌 대결

한화생명e스포츠와 T1이 12일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수많은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결승 진출권을 놓고 맞붙었다.ⓒ데일리안 박상준 기자

T1이 또 한화생명e스포츠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화생명은 T1을 3대1로 꺾고 결승에 올라 젠지와 세 시즌 연속 LCK 왕좌를 놓고 맞붙게 됐다.


T1은 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2026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결승진출전에서 한화생명에 세트 스코어 1대3으로 패했다. 1만900석을 가득 채운 팬들 앞에서 설욕을 노렸지만,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이어 다시 한화생명에 발목을 잡혔다.


T1은 1세트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유충 교전에서 '케리아' 류민석이 먼저 쓰러졌지만 '도란' 최현준의 그라가스가 궁극기로 한화생명 진영을 흔들며 2킬을 받아냈고, 이후 드래곤 2스택까지 쌓았다. 한화생명은 '딜라이트' 유환중의 알리스타가 교전 때마다 T1의 진입을 끊으며 버텼다.


승부는 바론 주변에서 갈렸다. T1이 사이드 운영을 시도하는 사이 한화생명이 본대를 덮쳐 대승을 거두고 바론까지 확보했다. T1은 세 차례 바론 버프를 내주고도 억제기를 지키며 장기전으로 끌고 갔지만 마지막 드래곤을 둘러싼 교전에서 5명이 모두 쓰러지면서 첫 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도 T1이 먼저 드래곤 2스택을 확보했다. '페이즈' 김수환의 유나라와 류민석의 룰루를 앞세워 바텀 캐리 구도를 만들려 했지만 중반부터 한화생명이 흐름을 뒤집었다. 미드 교전에서 '제우스' 최우제의 갈리오가 도발로 '오너' 문현준과 김수환을 끊어내면서 균형이 무너졌다.


한화생명은 곧바로 바론을 가져가며 주도권을 잡았고, 성장한 '구마유시' 이민형의 케이틀린까지 화력을 보태면서 T1을 압박했다. T1이 마지막 교전을 시도했지만 한화생명이 이를 받아쳐 다시 대승을 거두면서 세트 스코어는 0대2까지 벌어졌다.


T1은 3세트에서 벼랑 끝 반격에 성공했다. 시작부터 이상혁의 아칼리가 연이어 잡히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문현준의 바이가 적극적으로 라인을 풀었고, 김수환의 제리에게 킬을 몰아주며 격차를 좁혔다. 전령을 둘러싼 교전에서는 제리와 유미 조합의 힘을 살려 대량의 킬을 챙기며 골드까지 뒤집었다.


한화생명도 이민형의 애쉬와 '카나비' 서진혁의 리 신을 앞세워 다시 주도권을 가져왔고, 미드 교전과 드래곤 앞 전투에서 잇달아 T1을 무너뜨리며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T1은 상대가 경기를 끝내려던 순간 집중력을 발휘했다. 한화생명의 진입을 받아치며 핵심 선수들을 먼저 끊어낸 뒤 싸움을 뒤집었고, 이어 상대 본진까지 밀고 들어가 1대2로 추격했다.


경기가 열린 KSPO돔 외부.ⓒ데일리안 박상준 기자

반전은 거기까지였다. 4세트에서 T1은 잭스·녹턴·아지르·징크스·탐 켄치를 꺼내 후반을 바라봤지만 초반부터 한화생명이 주도권을 가져갔다. 한화생명은 서진혁의 초가스를 중심으로 각 라인에 개입했고, 유환중의 라칸도 미드 로밍으로 이상혁의 아지르를 잡아냈다.


T1이 따라붙을 틈을 주지 않은 한화생명은 드래곤을 연이어 챙겨 22분 만에 영혼을 완성했고 바론까지 손에 넣었다. T1은 문현준의 녹턴과 이상혁의 아지르 궁극기를 연계해 이민형의 자야를 끊으려 했지만 한화생명이 단단하게 받아쳤다. 마지막 전투에서도 한화생명이 T1 전원을 쓰러뜨리면서 3대1 승리를 확정했다.


이날 결과로 T1은 2024년 스프링 이후 2년 만의 LCK 결승 복귀에 실패했다. 올 시즌 플레이오프에서도 한화생명을 상대로 2라운드에서 2대0으로 앞서다 2대3 역스윕을 허용한 데 이어 결승진출전까지 내줬다. 최종 순위는 3위로 월드 챔피언십 3번 시드를 확보했다.


한화생명은 13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기다리고 있는 젠지와 우승컵을 놓고 다시 만난다. 두 팀의 LCK 결승 맞대결은 2024년 서머와 2025년에 이어 세 시즌 연속이다.


앞선 두 번의 결승에서는 양팀이 한 차례씩 웃었다. 2024년 서머에는 한화생명이 젠지를 꺾고 우승했고, 지난해 단일 시즌 체제로 치러진 LCK에서는 젠지가 정상에 오르며 한화생명을 준우승으로 밀어냈다. 올해 세 번째 결승에서는 한화생명이 2년 만에 왕좌를 되찾을지, 디펜딩 챔피언 젠지가 2년 연속 정상에 설지 가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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