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7개월 만에 DLC로 '바다'까지 영역 확장
초고속 콘텐츠 확장에 글로벌 미디어도 놀랐다
붉은사막 인핸스드: 미지의 여정. ⓒ펄어비스
“올해 3월 출시된 패키지 게임이 벌써 DLC(다운로드 콘텐츠)를 내놨다고? 개발자들 잠은 재우는거야?”
펄어비스가 붉은사막 이용자들을 쉴 틈 없이 몰아치고 있다.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해 스토리 개편, 편의성 지원 등으로 완성도를 높여 가더니 출시 7개월 만에 DLC를 내놓는다. 통상 본편 출시 1~2년쯤 지나 주력 이용자층이 본편의 ‘끝장을 볼’ 시점에 DLC를 출시하던 업계 관례를 감안하면 파격적 행보다.
펄어비스는 지난 3일 소니(SIE)의 온라인 쇼케이스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State of Play)’를 통해 붉은사막의 첫 DLC ‘붉은사막 인핸스드: 미지의 여정(Charting the Unknown)’을 공개했다.
‘미지의 여정’ DLC는 내달 16일 전세계에서 출시된다. 기존 육상 중심의 플레이 영역을 바다까지 확장해 새로운 적과 이야기, 생활 콘텐츠, 주거 시스템 등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는 직접 배를 운항해 미지의 섬을 탐험하고 바닷속 유적과 보물을 찾을 수 있다. 시설을 운영하거나 주거 공간을 꾸미는 등 기존 액션과 탐험 중심의 플레이에서 한층 다양한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콘텐츠의 폭을 넓혔다.
붉은사막 인핸스드: 미지의 여정. ⓒ펄어비스
글로벌 미디어들은 통념을 깬 펄어비스의 초고속 콘텐츠 확장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최대 게임 매체 IGN은 “지루할 틈 없이 수많은 시간을 몰입해 즐길 수 있는 게임인 만큼, 유저들에게 풍성한 콘텐츠를 빠르게 제공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반가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Polygon 역시 “붉은사막은 출시 이후 끊임없이 업데이트를 선보여 왔지만, 놀랍게도 앞으로 더 많은 콘텐츠가 추가될 예정”이라며 기대를 표했다.
프랑스 매체 Gameblog는 “이렇게 빨리 나올 것이라고 예상한 플레이어는 없었다”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붉은사막 인핸스드: 미지의 여정. ⓒ펄어비스
새롭게 추가될 생활 콘텐츠 역시 관심을 받는다. 주거 시스템과 시설 운영, NPC와의 관계 형성 등 기존 액션 어드벤처 장르에서 한발 더 나아간 요소들이 추가되면서 일부 해외 매체에서는 ‘심즈(The Sims)’와 비교하기도 했다.
북미 게임 매체 GameSpot은 “붉은사막은 곧 심즈와 경쟁할 만한 생활 시뮬레이션 게임이 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영국 최대 게임 전문 매체 PC Gamer도 신규 DLC가 성과 주거 공간을 자유롭게 꾸미고 주변 마을과 생활 콘텐츠를 확장하는 모습을 두고 ‘심즈’를 연상시킨다고 소개했다. 액션 어드벤처를 중심으로 출발한 붉은사막이 생활과 경영, 관계 형성까지 플레이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붉은사막 인핸스드: 미지의 여정. ⓒ펄어비스
붉은사막 DLC는 단순히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용자들이 기대해 온 오픈월드 경험을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더 넓은 공간을 탐험하고 싶다는 요구는 선박과 해저 탐험으로, 다양한 생활 콘텐츠에 대한 기대는 시설 운영과 경영 요소로 이어졌다. 주거 시스템과 NPC 관계도 강화해 전투와 탐험뿐 아니라 파이웰 대륙에서 살아가는 경험까지 확장했다.
커뮤니티에서도 DLC 발표 이후 개발 속도와 콘텐츠 규모를 두고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진다. “가장 열심히 일하는 개발사”라는 칭찬이 나오는가 하면 “개발진이 잠을 자는지 궁금하다”고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아직 본편을 충분히 진행하지 못했다는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아직 에르난드인데…”라는 볼멘소리가 하나의 밈처럼 공유된다.
출시 시점 역시 눈길을 끈다. 대형 싱글 플레이 게임의 주요 확장 콘텐츠가 본편 출시 이후 1년 이상 지나 공개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을 감안하면 붉은사막이 7개월 만에 DLC를 내놓은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P의 거짓: 서곡’은 본편 출시 약 1년 8개월 후, ‘스텔라 블레이드’의 대형 확장 콘텐츠는 약 1년 1개월 후 공개됐다. ‘사이버펑크 2077: 팬텀 리버티’와 ‘엘든 링: 황금 나무의 그림자’도 각각 약 2년 9개월, 2년 3개월이 걸렸다.
압도적으로 빠른 ‘붉은사막’의 DLC 출시는 ‘끝장’을 눈앞에 둔 이용자들의 환호를 이끌어 내기 충분하다.
붉은사막 인핸스드: 미지의 여정. ⓒ펄어비스
물론 DLC는 공짜가 아니다. 당연히 제작사의 추가 수익 확보를 앞당기기 위한 포석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하지만 가격이 착하다. 펄어비스는 DLC 가격을 24.99 달러(약 2만7800원)로 책정했다. DLC 규모를 감안하면 40 달러 이상은 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던 것에 반해 수익을 크게 양보했다. 해외 커뮤니티에서도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에 놀랍다는 반응이 나온다.
‘붉은사막’은 본편 출시 이후에도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콘텐츠와 완성도를 높여왔다. 스토리 콘텐츠와 게임 전반을 보강한 ‘붉은사막 인핸스드’를 8월 선보이며 게임 경험을 한층 확장했다. 해외에서는 이를 두고 기존 게임의 단순한 개선을 넘어 “완전히 새로운 게임처럼 느껴진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DLC 역시 이용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콘텐츠 확장에 기대감이 높다. 본편 출시 이후 지속적인 업데이트에 이어 첫 DLC까지 선보이며 ‘붉은사막’은 기존 콘텐츠를 보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플레이 방식을 더하며 오픈월드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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