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4.1 플래시' 전격 공개
최상위 모델엔 아직 못 미쳐
국내 반도체 대장주 2~3% 밀려
미니맥스·즈푸는 8%대 급락
딥시크 로고 ⓒ AFP/연합뉴스
더 싸고 메모리도 덜 쓰는 중국산 인공지능(AI) 모델이 글로벌 증시를 흔들었다. 중국 AI 기업에서 시작된 주가 하락은 미국을 거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까지 번졌다.
11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딥시크는 전날 신형 모델 'V4.1 플래시'를 공개했다. 전체 매개변수 5520억개 가운데 작업 때 실제로 사용하는 것은 80억개에서 160억개에 그친다. 가격은 이용량이 적은 시간대 기준 100만 토큰당 최저 0.15달러다.
딥시크는 이 모델이 문샷의 '키미 K3'보다 뛰어나다고 주장했다. 다만 코딩과 AI 에이전트 관련 일부 평가에서만 앞섰으며 앤트로픽과 오픈AI의 최상위 모델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 더 큰 충격을 준 것은 메모리 사용량이었다. AI가 앞선 연산 결과를 임시로 저장하는 'KV캐시'는 토큰당 890바이트로, 직전 모델의 4분의 1 수준이다. 장기 저장에 필요한 SSD 용량도 8분의 1로 줄였다.
딥시크는 40개 레이어를 문서를 요약하는 '인코더'와 요약본으로 작동하는 '디코더'로 나누고, 여러 레이어가 캐시를 공유하도록 설계했다. 오는 14일부터 기존 'V4-프로'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추론 작업을 새 모델로 전환할 계획이다.
중국 IT매체 신랑커지는 이를 '메모리 킬러'라고 평가했다. 발표 후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 미국예탁증서(ADR)는 장중 5% 넘게 밀렸다. 11일 한국증시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에서 3% 하락했다.
홍콩증시에서는 미니맥스그룹과 즈푸가 8% 넘게 급락했고 알리바바도 2% 이상 떨어졌다. 딥시크의 초저가 공세가 AI 기업을 넘어 메모리 반도체의 성장 기대까지 시험대에 올린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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