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엔 조정, 12월엔 반등?…코스피 계절 법칙 통할까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6.09.11 07:04  수정 2026.09.11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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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평균 등락률 -0.84%…1년 중 가장 낮아

美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선거까지…시장 경계↑

박스권에도 연말 랠리 대비해야…“재진입 기회”

해당 이미지는 AI로 제작됨.

코스피가 계절적 약세 구간인 ‘9월 징크스’를 마주했다. 금리·환율 불확실성에 미국 중간선거 등 대형 변수가 한 번에 몰리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다.


다만 시장 관심은 반등 가능성에 향하고 있다. 9월 조정이 연말 랠리를 위한 ‘숨 고르기’ 구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10년 동안 코스피의 9월 평균 등락률은 마이너스(-) 0.84%로, 12개월 중 가장 낮다.


이처럼 매년 9월 코스피는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크다.


3분기 실적이 발표되기 전 관망 심리가 작용하면서 포트폴리오 재조정이 이뤄지거나 외국인·기관 투자자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이벤트가 집중되는 시기와도 맞물린다. 미국의 대표지수인 S&P500 역시 9월에는 뚜렷한 방향성 없이, 박스권에서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다.


시장에서는 코스피가 7월부터 약세로 돌아선 만큼,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경계심이 번지고 있다.


특히 개인 투자자들의 위험선호 심리가 크게 훼손됐다.


이들은 올해 상반기 코스피가 4000선에서 9000선까지 치솟는 과정에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 중심으로 순매수에 나섰는데, 현재 상당수가 손실 구간에 놓였다.


최근 미·이란 전쟁 장기화, 금리·환율 등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11월 미국 중간선거까지 대기하고 있는 점도 변수다.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선거 결과와 정책 변화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데, 코스피 유동성이 둔화된 상황에서는 더욱 크게 반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9월 수급 공백과 매크로 이벤트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 진단이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9월 주식시장의 베이스라인 시나리오는 박스권”이라며 “분기 말 포지션 정상화와 리스크를 줄이는 구간으로, 과도하게 리스크를 추구하는 것보다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기본 스탠스”라고 말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1980년 이후 미국 중간선거가 있던 해의 9월 S&P500 평균 수익률은 -1.8%였고, 상승 확률도 45%에 불과했다”며 “국내 증시의 경우, 기존 집권당의 승패에 따라 미국보다 영향을 크게 받는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9월 계절적 약세를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9월 약세가 지나간 뒤로는 11~12월 강세가 그려지는 만큼, 연말 랠리를 대비해 포트폴리오를 재구축하고 시장에 재진입할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10월 미국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상장이 예상된다.


2조 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상장 이전 현금 확보를 위한 기술주 매도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마무리, 글로벌 증시 반등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간선거와 앤트로픽 상장이라는 2개의 빅 이벤트가 동시에 종료돼 11월 이후 국내외 증시의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며 “앤트로픽이 흥행에 성공할 경우, 본격적인 증시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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