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보 ‘트위스트 킹’ [Z를 위한 X의 가요(114)]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6.09.13 07:48  수정 2026.09.13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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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후반부터 1980년까지 태어난 이들을 지칭하는 X세대는 ‘절약’이 모토인 기존 세대와 달리 ‘소비’를 적극적으로 한 최초의 세대로 분석됩니다. 경제적 풍요 속에서 자라나면서 개성이 강한 이들은 ‘디지털 이주민’이라는 이름처럼 아날로그 시대에 성장해 디지털 시대에 적응한 세대이기도 하죠. 그만큼 수용할 수 있는 문화의 폭도 넓어 대중음악 시장의 다양성을 이끌었던 주역으로 꼽히는데, 이들이 향유했던 음악을 ‘가요톱10’의 90년대 자료를 바탕으로 Z세대에게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가요톱10’ 1996년 9월 2주 : 터보 ‘트위스트 킹’(Twist King)


◆가수 터보는,


1995년 김종국과 김정남 2인조로 데뷔했다. 1집 ‘280 Km/h 스피드’(280 Km/h Speed)의 타이틀곡 ‘나 어릴 적 꿈’과 후속곡 ‘검은 고양이’가 연달아 히트하며 강력한 팬덤을 구축했다. 이듬해 2집 ‘뉴 센세이션’(New Sensation)의 ‘트위스트 킹’(Twist King) ‘러브 이즈...(Love Is...(3+3=0)) 등이 메가 히트를 기록, 그해 SBS 가요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90년대 중반을 대표하는 댄스 그룹으로 자리 잡았다.


2집 활동 종료 후 김정남이 탈퇴하고 1997년 마이키가 새 래퍼로 합류했다. 3집 ‘본 어게인’(Born Again)은 ‘회상’(December) ‘굿바이 예스터데이’(Goodbye Yesterday) ‘금지된 장난’ 등이 모두 히트하며 앨범 판매량 100만 장을 돌파,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다. 하지만 3집 활동 중 소속사와의 갈등으로 잠적하는 이른바 ‘X세대 사건’을 겪기도 했다. 이후 4집 ‘퍼펙트 러브’(Perfect Love), 5집 ‘이메일 마이 하트’(Email my heart)까지 활동했다. 지금까지 활동으로 터보는 역대 가수 국내 음반 판매량 순위 TOP11위, 3연속 밀리언셀러 달성, 골든디스크 시상식 본상 4회 수상 등 화려한 기록을 남기고 2000년 공식 해체했다.


해체 15년 만인 2015년, 데뷔 20주년을 맞아 김종국, 김정남, 마이키 3인조 완전체로 재결합했다. 6집 ‘어게인’(AGAIN)을 발매하고 동명의 타이틀곡 ‘다시’로 음원 차트 1위를 석권하며 성공적인 복귀를 알렸다. 현재 김종국은 ‘런닝맨’ ‘미운 우리 새끼’ 등 예능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며, 터보는 완전체로 간헐적인 음반 발매 및 공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가요톱10' 터보 '트위스트 킹' 무대 ⓒKBS

◆‘트위스트 킹’은,


1996년 8월 발매된 터보의 정규 2집 ‘뉴 센세이션’(New Sensation)의 타이틀곡이다. 히트 작곡가 주영훈이 곡을 썼고, 이승철의 ‘소녀시대’와 김완선의 ‘삐에로는 우릴 보고 웃지’ 등을 작사한 이승호가 가사를 썼다. 1950~60년대 복고풍 트위스트 리듬을 빠른 테크노 댄스 비트와 현대적인 사운드로 재해석한 댄스곡이다.


발매와 동시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KBS ‘가요톱10’에서 3주 연속 1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MBC ‘인기가요 베스트 50’, SBS ‘TV 가요 20’ 등 지상파 3사 음악 방송 정상을 석권했다. 타이틀곡의 흥행과 후속곡 ‘Love is...(3+3=0)’의 연타석 성공에 힘입어 해당 앨범은 약 15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터보를 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려놓았다.


터보 특유의 고난도 칼군무와 속도감 넘치는 무대 퍼포먼스가 대중의 열광을 이끌어냈다. 특히 양발을 빠르게 비틀며 추는 현란한 트위스트 스텝은 전국적인 댄스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다만 정규 앨범 기준, 김정남은 이 앨범을 끝으로 팀에서 탈퇴하고 정규 3집부터는 마이키가 새 멤버로 터보에 들어오면서 활동을 시작했다. 김정남은 이후 정규 6집 ‘다시’(AGAIN)으로 팀에 다시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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