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후반부터 1980년까지 태어난 이들을 지칭하는 X세대는 ‘절약’이 모토인 기존 세대와 달리 ‘소비’를 적극적으로 한 최초의 세대로 분석됩니다. 경제적 풍요 속에서 자라나면서 개성이 강한 이들은 ‘디지털 이주민’이라는 이름처럼 아날로그 시대에 성장해 디지털 시대에 적응한 세대이기도 하죠. 그만큼 수용할 수 있는 문화의 폭도 넓어 대중음악 시장의 다양성을 이끌었던 주역으로 꼽히는데, 이들이 향유했던 음악을 ‘가요톱10’의 90년대 자료를 바탕으로 Z세대에게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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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톱10’ 1996년 8월 3주 : 비비 ‘비련’
◆가수 비비(B.B)는,
1996년에 데뷔한 대한민국의 2인조 여성 댄스 듀오로, CF 모델 출신 채소연과 작사가 출신 윤이지로 구성됐다. 1996년 정규 1집 앨범 ‘비비스 컴’(B.B's Come)을 발매하며 타이틀곡 ‘비련’으로 공식 데뷔했다. 두 멤버의 수려한 외모와 안정적인 라이브, 중독성 있는 후렴구 댄스를 바탕으로 데뷔와 동시에 지상파 가요 순위 프로그램 상위권에 오르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듬해인 1997년에는 2집 타이틀곡 ‘하늘땅 별땅’을 메가 히트시키며 군 위문공연 및 가요계에서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는 여성 듀오로 전성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기획사와의 마찰로 인해 결성 2년도 채 되지 않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고, 그룹 해체 이후 채소연과 윤이지는 방송계를 떠나 사업가 등으로 각자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KBS
◆‘비련’은,
비비(B.B)의 데뷔 앨범이자 정규 1집 ‘비비스 컴’의 타이틀곡이다. 작곡가 이경섭이 멜로디를 쓰고 작사가 강은경이 노랫말을 붙였으며, 1990년대 중반 유행하던 빠른 유로댄스 비트에 마이너 풍의 애절한 멜로디를 결합한 전형적인 한국형 댄스 팝이다. 가사는 사랑했던 연인과의 피할 수 없는 이별 앞에서 느끼는 처절한 슬픔과 체념을 담아냈다.
이 곡은 데뷔 앨범의 타이틀곡임에도 불구하고 발매 직후 빠르게 입소문을 타며 큰 인기를 끌었다. KBS ‘가요톱10’, MBC ‘인기가요 베스트 50’, SBS ‘TV 가요 20’ 등 지상파 3사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서 TOP 10 및 1위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는 등 신인으로서는 이례적인 성과를 거뒀다. 두 멤버의 화려한 비주얼과 절도 있는 안무, 그리고 당시 나이트클럽과 길거리 테이프 가판대(길보드)를 중심으로 한 폭발적인 음원 소비가 맞물리며 대중적인 히트를 기록했다.
데뷔 무대에서부터 선보인 특유의 절도 있는 손동작과 골반 댄스가 큰 화제를 모았다는 점이 있다. 특히 여성 댄스 그룹이 드물던 시기에 모델 출신의 비주얼과 시원시원한 퍼포먼스를 앞세워 군부대 위문공연에서 엄청난 환호를 이끌어내며 후속작 ‘하늘땅 별땅’으로 이어지는 ‘군통령’ 계보의 시초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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