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후반부터 1980년까지 태어난 이들을 지칭하는 X세대는 ‘절약’이 모토인 기존 세대와 달리 ‘소비’를 적극적으로 한 최초의 세대로 분석됩니다. 경제적 풍요 속에서 자라나면서 개성이 강한 이들은 ‘디지털 이주민’이라는 이름처럼 아날로그 시대에 성장해 디지털 시대에 적응한 세대이기도 하죠. 그만큼 수용할 수 있는 문화의 폭도 넓어 대중음악 시장의 다양성을 이끌었던 주역으로 꼽히는데, 이들이 향유했던 음악을 ‘가요톱10’의 90년대 자료를 바탕으로 Z세대에게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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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톱10’ 1996년 7월 2주 : 이예린 ‘늘 지금처럼’
◆가수 이예린은,
이예린은 1990년대 중후반에 큰 인기를 끌었던 대한민국의 여성 솔로 가수다. 1994년 정규 1집 앨범 ‘이예린’(LEE YE RIN)의 타이틀곡인 ‘포플러 나무 아래’로 데뷔했다. 데뷔 당시에는 청순한 이미지와 맑은 음색으로 주목받으며 성공적인 첫발을 디뎠다. 특히 ‘가요톱10’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던 중, 이동하던 크레인 카메라에 머리를 강하게 부딪치는 아찔한 사고를 당했다. 그러나 아픈 기색 없이 끝까지 무대를 마치는 초인적인 프로 정신을 보여주었다.
이후 1996년에 발매한 2집 앨범 ‘임프레션’(Impression)의 타이틀곡 ‘늘 지금처럼’을 통해 파격적인 섹시 콘셉트로 변신하며 전성기를 맞이했다. 연이어 1997년 3집의 ‘용서’ ‘변심’ 등의 곡을 흥행시키며 엄정화, 박지윤 등과 함께 당대를 대표하는 섹시 디바이자 솔로 여가수로 자리 잡았다.
팀이 아닌 솔로 가수로서 90년대 중반 댄스 음악 열풍 속에서 청순함과 섹시함을 모두 소화하는 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준 것이 주요 성과로 꼽힌다. 음악 활동은 2014년 결혼 이후 ‘사랑별’이라는 이름의 신곡을 낸 것이 마지막이다.
ⓒKBS
◆‘늘 지금처럼’은,
1996년에 발표된 정규 2집 앨범 ‘임프레션’의 타이틀곡으로, 뉴잭스윙 장르의 댄스곡이다. 1집의 청순한 발라드 이미지에서 벗어나 머리를 숏컷으로 자르고 콘셉트를 섹시 노선으로 변경했다. 후렴구의 ‘Come on baby tonight’이라는 영문 구절이 강한 중독성을 자아낸다.
이 곡은 발매와 동시에 가요톱10과 인기가요 베스트50에서 최고 4위까지 올랐고, 상위권에서 오랫동안 머물렀고, 길거리와 라디오 등에서 끊임없이 리플레이되며 대중적인 흥행을 기록했다.
2001년 걸그룹 핑클이 자신들의 리메이크 앨범 ‘메모리즈 앤드 멜로디즈’(Memories & Melodies)의 후속곡으로 재해석하여 다시 한번 음원 차트 정상권에 올려놓았으며, 2022년에는 걸그룹 비비지(VIVIZ)가 영화 ‘동감’의 OST로 리메이크하기도 했다. 또한 이예린은 예능 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에 출연하여 이 곡을 소환하며 변함없는 가창력과 퍼포먼스를 선보여 다시금 대중의 추억을 환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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