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용 공간 넓히는 특화설계 인기…주거공간 확대
테라스·발코니 등 주목…분양시장서 '숨은 공간' 경쟁력
서비스면적 특화 주요 분양 단지.ⓒ각 사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수요자들의 주택 선택 기준도 달라지고 있다.
특히 같은 전용면적이라도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을 얼마나 확보했는지가 주거 상품성을 가르는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건설사들도 테라스와 발코니 등 전용면적에 포함되지 않는 서비스면적을 넓혀 체감 면적을 키운 설계를 잇달아 선보이며 수요자 공략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서비스면적은 전용면적이나 공급면적에 포함되지 않지만 입주민이 추가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한다.
아파트의 발코니가 대표적으로 발코니 확장을 통해 거실이나 침실 등 실내 공간으로 활용할 경우 같은 전용면적이라도 실제 체감하는 주거공간은 더 넓어질 수 있다.
예컨대 같은 전용면적 84㎡ 아파트라도 서비스면적이 얼마나 확보되느냐에 따라 실제 활용할 수 있는 공간에는 차이가 생긴다.
특히 3면 발코니처럼 외기에 접하는 면을 늘린 설계는 일반적인 2면 발코니 구조보다 서비스면적을 추가로 확보하기 유리하다. 최근 건설사들이 전용면적뿐 아니라 발코니와 테라스 등 서비스면적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우는 이유다.
또한 서비스면적은 같은 비용으로 더 넓은 공간을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주택의 경제적 가치를 높이는 요소로도 주목받고 있다.
하나금융연구소가 지난 2023년 발간한 '발코니의 경제학' 보고서에 따르면 전용면적 ㎡당 600만원인 아파트를 기준으로 발코니 면적이 15㎡에서 45㎡로 확대될 경우 주택 가치는 약 1억4500만원 증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상황이 이렇자 서비스면적을 특화한 단지들은 높은 관심을 받으며 지역 시세를 이끌어 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킨텍스 원시티(2블록)'는 전용면적 84㎡ 일부 타입에 3면 발코니를 적용해 최대 57㎡(약 17평)의 서비스면적을 확보했다.
현재 해당 특화설계가 적용된 전용면적 84㎡C 타입은 6월 14억1800만원에 거래되며, 올해 고양시 동일 면적 기준 최고가를 기록했다.
청약 성적도 두드러진다.
지난 2024년 말 청약을 진행한 인천광역시의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 1·2블록'은 일부 타입에 3면 발코니 설계를 적용해 거실 가로폭이 최대 6.5m에 달하는 광폭 거실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
그결과 777가구 모집에 1만4632건이 접수돼 평균 18.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타입 마감에 성공했다.
또 올해 7월 경기 성남시에 공급된 'e편한세상 분당퍼스트 빌리지'는 테라스 설계가 적용된 전용 59㎡T 타입이 156.5대 1로 단지 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러한 흐름은 올 하반기 분양시장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오는 9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북구 임동에서 분양 예정인 '챔피언스시티 1차'는 3면 발코니와 테라스 설계(일부 제외)를 적용한다.
이를 통해 전용면적 84㎡ 기준 최대 54.39㎡(약 16평)의 서비스면적을 확보해 소형 아파트 한 채에 맞먹는 수준의 추가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챔피언스시티 1차는 우미건설과 신영씨앤디가 시공하며 총 3216가구(전용 84~214㎡) 규모로 조성된다.
롯데건설이 지난 14일 견본주택을 열고 선보인 '상동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는 일부 타입에 3면 발코니 특화설계를 적용해 공간 활용성과 개방감을 높였다. 옛 홈플러스 부천 상동점 부지를 개발하는 단지로 총 1859가구(전용 84~192㎡) 규모다.
이달 중 공급 예정인 성남복정2 A1블록 신혼희망타운도 일부 타입에 테라스형 설계를 도입한다. 총 892가구 규모로 이중 공공분양 594가구가 공급 대상이며, 사전청약 당첨 물량을 제외한 물량의 본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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