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과 10분가량 청계천 산책
李 "외국서 따라할 공간으로 발전해야"
吳 "정원오, 정책선거 제안?…양자토론부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만나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이명박 전 대통령이 나섰다. 중도층 표심에 호소력이 있는 유승민 전 의원에 이어 정통 보수 결집을 노린 행보로 풀이된다.
오 후보는 15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전 대통령과 함께 청계천을 걸은 의미에 대해 "오늘이 마침 스승의 날인데, 저로선 이 전 대통령의 후임으로 서울시를 맡은 경력이 있다"고 밝혔다.
앞서 오 후보는 이 전 대통령과 함께 청계광장부터 광통교 앞까지 10분가량 함께 걸으며 환담을 나눈 바 있다.
오 후보는 "당시 막 완공된 청계천의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어떻게 그 위에 소프트웨어와 콘텐츠를 얹어서 청계천을 전 세계적인 모범 사례로 만들지, 시민의 삶의 질 측면에서 상징적인 공간으로 만들지 골몰하던 시절이었다"며 "청계천 복원 이후 시민이 행복한 표정으로 걸으시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는 수변 공간이 삶의 질을 올리는 데 필요하다'라는 부분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민의 삶의 질을 올리기 위해 시작된 것이 둘레길 사업과 정원도시 프로젝트"라면서 "특히 수변 공간은 한강 공원화·르네상스 사업을 통해 콘크리트로 덮여 있던 서울의 한강변을 시민이 걷고 산책하면서 잔디밭에서 지인과 대화를 나누면서 마음의 안정과 위로를 얻는 공간으로 상전벽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오 후보는 "지난해 가을에 청계천 완공 20주년 행사 당시 이 전 대통령을 초청했다"며 "당시 이 전 대통령은 본인이 만들어 놓은 하드웨어 위에 풍부한 문화 콘텐츠가 가미돼 서울을 세계적인 반열의 도시로 올린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를 했다"고 말했다.
오세훈(왼쪽)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이명박 전 대통령이 15일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특히 "제가 마음속에 스승님으로 여기는 이 전 대통령과 함께 청계천을 걸을 수 있어서 행복하고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이 어떤 격려를 해줬는지에 대해선 "이 전 대통령은 이 공간이 서울 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공간이 됐다는 것에 굉장히 행복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청계천이라는 공간으로부터 도시 디자인 변화가 계속 이뤄져서 외국인 시각에서 볼 때도 자랑스러운 공간과 세계적인 표준이 되는 공간이 돼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해줬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전 대통령의 말을 명심해서 서울 시민이 삶의 질을 느끼고 외국인도 한국인의 삶의 질을 느끼면서 벤치마킹할 수 있는 도시 공간 구조로 계속 업그레이드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는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는 것을 두고선 "3주 전까지만 해도 10%p 이상 벌어졌던 것이 최근엔 오차 범위를 살짝 바깥이거나 안쪽으로 확실히 들어온 결과가 나오는 것을 지켜보고 있다"며 "1~2달 전에 선거가 다가오면 3%p 안쪽으로 박빙 승부가 예상된다고 말했는데, 예견했던 대로 지지율이 많이 바뀌고 있으니 초심으로 돌아가서 많이 뒤처져 있다는 심정으로 열심히 뛸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 측이 네거티브를 중단하고 정책 선거를 하자고 요청한 것을 두고선 "120% 동의 한다"며 "정책 선거를 하기 위해 토론이 전제돼야 한다. 토론을 회피하면서 정책 선거를 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은 언행 불일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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