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픽] 野, 범여권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 반발…"진보당, 울산 노동자 배신"

김주훈 기자 (jhkim@dailian.co.kr)

입력 2026.05.15 14:54  수정 2026.05.15 14:57

김두겸 측 "나눠 먹기이자 야합"

"야합 끝낼 길은 金 압도적 승리뿐"

지난 3월 20일 울산 남구 종하 이노베이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울산시당 지방선거 출마예정자 정견 발표회에서 김두겸 울산시장 출마예정자가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의 울산시장 등 지방선거 후보 단일화 합의를 두고 "나눠먹기이자 야합"이라고 반발했다.


김두겸 국민의힘 울산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문호철 대변인은 15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진보당은 일당 독재의 길로 가는 거대 여당의 손을 잡았다"며 "민주를 외치며 반민주와 거래했고, 노동을 말하며 의석을 사고팔았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진보당 스스로 정당 이념을 배신한 것이며, 진보당을 믿어 온 울산 노동자도 배신한 것"이라면서 "야합이 보여주는 것은 울산이 시민의 도시가 아니라 자신들이 나눠 가질 정치적 전리품이라는 사실인 만큼, 야합의 정치를 끝낼 수 있는 길은 김 후보의 압도적인 승리뿐이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조승래 민주당·신창현 진보당 사무총장은 이날 울산시장, 부산 연제구청장 등 지방선거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당초 울산시장 선거는 민주당과 국민의힘,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4파전으로 치러지고 있었다. 그러나 범여권 표 분산 우려에 황명필 혁신당 후보가 김 후보로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합의했고, 진보당은 100% 여론조사 경선 방식으로 단일화를 추진하는 것을 수용했다.


현재 울산시장 지지율은 김상욱 민주당 후보와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지만, 김종훈 진보당 후보 역시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진보당은 HD현대중공업 본사가 위치한 울산 동구와 현대자동차 울산 공장이 있는 북구에서 적지 않은 노동자 지지세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김상욱·김종훈 후보 입장에선 단일화만 이뤄진다면, 김두겸 후보를 상대로 판 뒤집기에 나설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정희용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묻지마 단일화'로는 시민의 선택을 받을 수 없다"고 거들었다.


정 본부장은 "표만을 노린 전형적인 '묻지마 단일화'이자 '나눠먹기식 야합'일 뿐"이라면서 "'일단 이기고 보자'는 목적 하나로 급하게 손을 잡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한에 매달린 채 협상과 유불리 계산에 몰두하는 기싸움 속에서 지역 주민의 삶과 지역의 미래는 뒷전으로 밀려날 것이 뻔해 보인다"면서 "주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민생을 어떻게 살릴지 준비가 되어있느냐'에 대한 비전과 해법인 만큼, 이제 선택은 온전히 주민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두겸 후보를 포함한 우리 후보들을 보여 주기 식 정치 공학이 아니라 검증된 시정 경험과 실력, 주민에 대한 무한 책임으로 평가받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범여권 단일화에 맞서 김두겸 후보도 세력 결집에 나서고 있다. 이철수 무소속 후보는 이날 후보직을 사퇴하고 김 후보를 공식 지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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