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특검 강행은 사건 덮으려는 것"
"박영수, 권순일 의혹 철저히 수사해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31일 '50억 클럽 특검법'의 강행처리를 힘으로 밀어붙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입맛에 맞는 특검을 내세워 사건을 유야무야 덮으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발 50억 클럽 특검은 고양이에게 생선 맡기는 셀프 특검이자, 도둑에게 지갑 맡기는 격"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우선 그는 "박영수 전(前) 특검이 2014년 우리은행지주 이사회 의장이던 시절 대장동 일당을 돕는 대가로 200억원 규모의 땅과 건물을 요구했다는 진술과 자료를, 이른바 50억 클럽을 수사 중인 검찰이 확보했다는 경천동지할 보도가 나왔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부랴부랴 50억 클럽 특검법을 밀어붙이는 것은 박영수 등을 비호하고 민주당 입맛에 맞는 특검을 내세워 사건을 유야무야 덮으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민주당이 이번 박 전 특검의 의혹에 대해 어떤 기상천외한 입장과 대리 변명을 내놓을지 매우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권순일 전 대법관도 이른바 50억 클럽 관련 인물로 거론되고 있다"며 "권순일이 누구인가. 정치적 사망 직전까지 내몰린 이재명 대표의 정치 생명을 극적으로 기사회생시킨 장본인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그러니 민주당의 행태는 '이재명-권순일 카르텔'의 재판거래 의혹을 은폐하기 위한 것이라는 세간의 지적이 나오는 것 아니겠나"라며 "검찰은 거대 야당의 정치적 술수와 횡포에 위축되지 말고 박 전 특검의 200억 의혹 등 관련 사안을 한 치의 모자람 없이 철저히 수사하고, 관련 자금의 흐름과 몸통을 철저히 규명해 주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재명 대표 사건에 관한 대법관 권순일의 재판거래 의혹도 성역없이 철저히 수사해야 할 것"이라며 "온 국민이 검찰의 수사를 지켜보고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