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SK바이오사이언스, 송도에 3200억 규모 ‘글로벌 백신 허브’ 구축


입력 2023.02.08 17:24 수정 2023.02.08 17:25        김성아 기자 (bada62sa@dailian.co.kr)

2025년 송도 글로벌 R&PD 센터 설립

'오픈 랩' 등 글로벌 협력 위한 시설 마련

송도 글로벌 R&PD 센터 조감도.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시설 투자를 단행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8일 이사회결의를 통해 ‘송도 글로벌 R&PD 센터(Global Research & Process Development Center)’ 설립을 의결했다. 이번 R&PD 센터에는 이날 이사회에서 기승인된 투자비 419억원을 포함해 총 3257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2018년 SK바이오사이언스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시설 투자다.


R&PD 센터는 국내 최대 바이오 클러스터인 인천 송도에 들어선다. 3만413.8m²(9200평) 규모 부지에 고도화된 연구 및 생산시설을 설립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5년 상반기 중 R&PD 센터가 완공되면 현재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본사와 연구소를 송도로 이동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첨단 R&PD 센터 설립을 통해 기존 비즈니스 영역을 고도화하고 신규 감염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백신 허브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등 글로벌 방역 전문가들은 새로운 팬데믹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주요 방안으로 ‘글로벌 협력’을 강조하고 있다. 글로벌 협력을 통해 백신의 연구부터 생산까지 전 과정이 유기적으로 이뤄져 신규 감염병 발생 이후 100일 이내 백신이 개발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 사태 재발을 막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러한 움직임의 일환으로 R&PD 센터에 ‘오픈 랩(Open Lab)’을 설립한다. 오픈 랩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파트너십을 나누는 세계 각국 바이오 기관·기업들의 사무 및 연구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핵심 중장기 전략 중 하나인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사업도 탄력을 받는다. 글로컬라이제이션 사업은 백신 수요는 높지만 인적·물적 인프라가 충분하지 못한 국가에 SK바이오사이언스의 R&D 및 생산 역량을 이식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R&PD 센터를 중심으로 글로컬라이제이션 사업을 본격화해 자체 개발 백신의 신시장 개척과 더불어 글로벌 백신 공급 불균형 해소를 통한 인류 보건 증진 기여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PD 센터는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파일럿 플랜트(Pilot Plant)’도 품는다. 파일럿 플랜트란 신규 공법이나 제품을 도입하기 전 건설하는 소규모의 시험적 설비를 뜻한다. R&PD 센터의 파일럿 플랜트는 가장 까다로운 수준으로 평가받는 cGMP 수준의 생산시설로 설계돼 신규 백신 과제 또는 CDMO 사업에 적극 활용될 계획이다.


파일럿 플랜트에는 신성장 전략 중 하나인 ▲세포유전자치료제(CGT) ▲mRNA ▲바이럴벡터(Viral Vector) 등 신규 연구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시설도 마련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파일럿 플랜트에서 비임상, 임상 및 일부 상업 생산 등을 위한 시료 생산이 가능해짐에 따라 안동L하우스와의 시너지를 통해 신규 파이프라인 확대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R&PD 센터는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의 바이오 및 백신 산업 고도화를 위한 꿈의 무대”라며 “체계적인 플랫폼 확대를 통해 경제적 이윤 창출뿐만 아니라 글로벌 네트워크의 핵심으로써 전 세계인의 안전한 내일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아 기자 (bada62s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