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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스트라이커' 104kg 루카쿠 살린 지중해식 식단


입력 2022.12.13 19:04 수정 2022.12.13 19:13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지중해 식단(자료사진). ⓒ 게티이미지 지중해 식단(자료사진). ⓒ 게티이미지

‘국내 성인병 1위’ 당뇨를 앓고 있는 환자 95.3%는 40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달 14일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2017~2021년 당뇨병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발표했다. 당뇨병 진료인원은 2017년 286만6540명에서 2021년 356만4059명으로 24.3% 증가했다.


2021년 기준 생애주기별 진료인원을 보면, 40~64세 중년층이 48.7%(173만6651명)로 가장 많았다. 40대도 방심하면 병을 키워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하는 수치다.


한국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 중 하나인 당뇨병을 예방하려면 금연은 기본이고 규칙적인 운동과 체중 감량은 필수다. 그러나 운동만 해서 체중을 감량하는 것은 너무 어렵다. 몸무게70㎏인 성인이 1000칼로리 내외를 소모하려면 걷기 운동을 해도 3시간 이상 해야 한다.


운동으로 체중을 조절하고 살을 빼는 것은 프로 선수에게도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다. 식습관 개선, 식단 조절(다이어트)이 뒤따라야 가능하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도 출전한 ‘탑 스트라이커’ 로멜루 루카쿠(29·벨기에)가 대표적인 예다.


이탈리아 세리에A MVP,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거친 루카쿠도 체중 조절 때문에 애를 먹었던 축구 스타인데 운동은 물론 식단 조절로 체중 감량의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지난해 맨유서 인터밀란으로 이적 당시의 루카쿠 몸무게는 105kg에 육박했다. 지금은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에 있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당시 루카쿠에게 ‘체중 감량’을 1순위 과제로 던졌다.


‘살 빼기 작전’을 돕기 위해 인터밀란은 그의 식단 자체를 ‘지중해식 식단(그리스·이탈리아 등 남유럽 지중해 연안의 전통적인 식단)’으로 바꿨다. 이후 루카쿠는 10kg에 가까운 빠르고 건강한 감량으로 이상적인 괴물 몸매를 되찾았다. 그러면서 힘과 속도 모두 갖춘 스트라이커로 거듭났다.


인터밀란 루카쿠. ⓒ AP=뉴시스 인터밀란 루카쿠. ⓒ AP=뉴시스

루카쿠를 살린 지중해식 식단은 샐러드와 생선, 닭고기가 중심이 된 건강 식단이 핵심이다. 루카쿠는 "인터밀란에 합류하고 식단을 바꿨다. 아침에는 요거트에 과일이나 견과류를 섞어 먹는다. 점심에 샐러드, 닭가슴살, 곤약 파스타를 먹는다. 체중 감량의 효과가 빠르게 나타났고, 이렇게 건강한 느낌을 받은 적이 없다"라고 만족을 표했다.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인정받은 지중해식 식단은 주로 올리브유(불포화지방산), 콩류, 곡물, 닭고기, 생선, 채소, 마늘, 신선한 토마토 등의 열량이 낮으면서도 몸에 좋은 음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올리브유(불포화지방산)가 많이 들어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른 건강 식단에서 엄격하게 금하는 붉은 고기도 주 월 2회 정도 섭취 가능하다. 설탕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과 가공된 식품 등은 철저하게 제한한다. 소금 대신 허브와 향신료를 사용하는 것도 지중해식 식단의 장점이다. 적당량의 레드 와인도 곁들어 먹을 수 있다.


운동과 식단도 중요하지만 더 필요한 것은 인내심이다. 체중이 줄지 않는다고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천천히 이어갈 수 있는 인내심이야말로 성패를 좌우할 결정적 요소다. 당장 체중의 수치가 떨어지지 않는다면 복부지방이 줄어드는 것을 체감할 수 있도록 허리둘레를 재보면서 운동과 지중해식 식단을 이어가는 것도 체중 감량을 위한 하나의 팁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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