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NG 다시 찾는 中…관세전쟁 뚫고 ‘100만t 계약’ 협상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6.10.08 00:00  수정 2026.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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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로차이나 등 中업체 최소 3곳 협상

지난해 3월 수입 중단에도 장기계약 추진

이란전쟁에 중동 공급 불안…수입처 다변화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4일 백악관 방문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배웅하며 발언하고 있다. ⓒ AP/뉴시스

미·중 관세전쟁으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을 사실상 중단했던 중국이 다시 미국산 LNG 확보에 나섰다.


로이터통신은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해 미국 LNG 업체 벤처글로벌이 중국 최대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차이나를 포함한 최소 3개 중국 LNG 수입업체와 장기 공급계약을 위한 초기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물량은 벤처글로벌이 미 루이지애나주에서 운영하는 수출시설에서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페트로차이나와 논의 중인 물량은 연간 100만t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협상이 초기 단계인 만큼 계약 체결 여부와 공급 개시 시점 등 구체적인 조건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벤처글로벌과 페트로차이나도 관련 내용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중국은 지난해 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 관세에 맞서 미국산 LNG에 15% 관세를 부과했고 같은 해 3월부터 미국산 LNG 구매를 중단했다. 그러나 최근 이란 전쟁으로 중동발 LNG 공급이 불안해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중국은 지난해 LNG 수입량이 3년 만의 최저인 6843만t으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세계 최대 LNG 수입국이다.


관세 장벽 속에서도 미국산 LNG를 다시 확보하려는 움직임은 이미 시작됐다. 중국가스홀딩스는 지난달 벤처글로벌과 2030년부터 20년간 매년 미국산 LNG 50만t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미·중 정부도 지난달 중국이 미국산 LNG에 부과한 15% 관세를 낮추거나 철폐하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번 페트로차이나 협상이 성사될 경우 관세전쟁으로 끊겼던 미·중 LNG 거래가 장기계약을 중심으로 다시 확대되는 신호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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