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취임 100일 맞아 李정부 작심 비판…"국정지지도 하락, 시민 절규에 가까운 호소"

진현우 기자 (hwjin@dailian.co.kr)

입력 2026.10.07 13:11  수정 2026.10.07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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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의 변화에 꾸준히 목소리 낼 것"

민선9기 서울시장 최종 목표로 '삶의 질 특별시 서울' 설정

"성장이 시민 삶 바꾸고 더 큰 행복으로 이어졌는지 평가받을 것"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민선9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준비된 영상을 지켜보고 있다. ⓒ데일리안 진현우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선 9기 취임 100일을 맞아 '검찰 해체' 등을 비롯한 이재명 정부 정책을 작심 비판하고 나섰다. 오 시장은 "최근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이 가파르게 하락하는 것은 시민의 절규에 가까운 호소"라며 "앞으로도 잘못되고 바람직하지 않은 방향으로의 개혁을 표방하는 변화에 대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민선 9기 서울시정의 최종 목표로 '삶의 질 특별시 서울'로 설정했다고 강조하며 "성장이 시민의 삶을 바꾸고 더 큰 행복으로 이어졌는지로 평가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檢 해체에 "어느 권력기관이든 범죄자로부터 휘둘리면 공정한 수사 불가능"


오 시장은 민선9기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둔 7일 오전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9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국정운영 지지도가 하락한 원인으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추진 ▲주거 불안 ▲주식시장 변동성 ▲안보 불안 등을 꼽았다.


특히 오 시장은 지난 2일 검찰이 해체되고 중대범죄수사청·공소청이 출범한 것과 관련해 "검찰권을 무력화시키고 모든 수사권을 경찰에 이양시키는 그 과정과 행태를 지켜보면서 많은 국민들이 지금 불안감에 빠져 있다"며 "수사기관 간의 견제와 균형을 통해서 다시 말해서 일상 생활 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생활 범죄가 공평무사하게 처리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어느 권력기관이든 권력이 집중되게 되면 범죄자로부터 휘둘리게 되면서 공정한 수사가 불가능해진다"며 "검찰권을 통한 적절한 견제를 통해 예측 못한 손해를 보는 국민들이 기댈 언덕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검찰 해체 과정 속에서) 건전한 제안이 있었지만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는 모습에서 느끼는 무력감 및 실망감이 총체적으로 국정에 대한 신뢰 상실로 이어졌다고 분석하고 있다"며 "나 역시도 상당한 무력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현실이 됐다"고 비판했다.


시내버스 '필수공익사업장' 지정 촉구…명태균 여조 대납 의혹엔 "진실은 늘 밝혀져"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서울 시내버스 노사 협상 과정에서 통상임금 산정기준 시간 문제가 다뤄지지 않아 연말 추가 파업 예고가 예상되는 것과 관련해 "시내버스 기사들의 연봉이 상당히 높게 책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연봉 인상을 전면에 내건 파업 예고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정부가 버스의 필수공익사업장 지정을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명태균 여론조사 대납 의혹' 항소심 선고 결과를 어떻게 예상하고 있는지 묻는 말에는 "1심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새로운 증거들이 많이 제출됐다"며 "진실은 늘 밝혀지기 마련이며, 진실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TBS 정상화 문제와 관련해서는 "서울시는 적극 도와줄 생각이다. 늦출 이유가 없다"면서도 "정치 편향적인 방송이 장기간 지속됐기 때문에 TBS에 대한 지원을 중단했는데 그런 원인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미래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2036 하계올림픽 공동개최 문제 놓고선 "전북의 어떤 제안이라도 다 수용할 생각"


한편, 오 시장은 2036 하계올림픽 공동개최 문제와 관련해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 지사가 "서울시는 적극적인 입장인 것으로 들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서울시의 입장은 전북이 공동 개최를 요청하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밝히면서도 "국내 정치적 상황에 인식이 머물러있으면 개최지 선정에서 유리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전북특별자치도는 "전북이 올림픽 단독 개최를 포기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면서도 "향후 본격화될 국제 유치전에서 서울이 보유한 인프라와 개최 유산을 결합하면 국제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고, 성공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적극적이고 전략적인 선택"이라며 서울시와의 공동개최 논의를 모색한 점은 인정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결정권자인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입장에서는 가장 효율적으로 가장 훌륭한 올림픽을 적자가 나지 않고 치를 수 있는 곳을 선호한다"며 "이런 조건에 맞는 최적지는 서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2031년을 목표로 잠실 스포츠 마이스(MICE) 리모델링 사업이 이미 시작이 됐기 때문에 늦어도 2032년까지 거의 모든 올림픽 관련 시설들이 새롭게 단장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동 개최를 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전북 측으로부터 나와야 한다"며 "(전북으로부터의) 어떤 제안이라도 다 수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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