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못 차린 '계곡살인' 이은해…교도소서 우표 도박하다 징벌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10.08 09:34  수정 2026.10.0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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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살인사건'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이은해가 교정시설에서 우표를 걸고 도박을 하다 적발돼 징벌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8일 KBS 보도에 따르면 이은해는 지난해 '사행 행위 우표 거래'를 이유로 금치 9일의 징벌을 받았다. 구치소에서 A4 용지로 만든 카드 등을 이용해 우표를 걸고 도박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교정시설 내 우표 도박은 이은해만의 사례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4년간 우표를 판돈으로 도박을 하다 적발된 수용자가 1000명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용자들은 대봉투 등으로 화투를 직접 만들어 장당 3830원 상당의 등기 우표를 판돈으로 걸거나 오목·바둑·스포츠 경기 결과 예측 등 다양한 방식으로 도박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루에 우표 25만원어치를 걸거나 100만원을 잃은 사례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표는 도박뿐 아니라 다른 수용자에게 빨래나 설거지 등을 맡긴 뒤 대가로 지급하는 등 교정시설 내 거래 수단처럼 사용되기도 했다.


전국 교도소의 우표 구매액은 최근 4년 사이 50억원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한 해에만 150만원 어치가 넘는 우표를 구매한 수용자가 980명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기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돈으로 서로 연결돼 다른 불법 행위까지 조장할 수 있는 문제인 만큼 반드시 엄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은해는 내연남 조현수와 함께 지난 2019년 6월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윤 모 씨를 물에 빠뜨려 살해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은 같은 해 2월과 5월에도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윤 씨에게 먹이는 방식으로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았다.


대법원은 2023년 9월 이은해에게 무기징역, 조현수에게 징역 30년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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