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무대 개척한 메조소프라노 김청자 별세…향년 82세

전지원 기자 (jiwonline@dailian.co.kr)

입력 2026.10.07 09:41  수정 2026.10.0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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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서 간호조무사로 일하며 성악 공부…한국인 최초 유럽 오페라 무대 진출

메조소프라노 김청자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82세.


김청자 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연합뉴스

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청자는 지난 5일 경기 용인시 성루카병원에서 암 투병 중 별세했다.


1944년 강원 춘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1963년 외국인 신부의 도움으로 독일로 건너갔다. 간호조무사로 일하면서 음악 공부를 이어갔으며 아우크스부르크 레오폴트 모차르트 음악원에서 피아노와 성악을 공부한 뒤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에서 수학했다.


1970년 한국인 최초로 유럽 오페라 무대에 오른 그는 스위스 베른 오페라단의 전속가수로 활동했다. 이후 독일 카를스루에와 뒤셀도르프 등에서 활동하며 유럽 무대에서 경력을 쌓았다.


국내에서는 후학 양성에 힘썼다. 1973년부터 1978년까지 중앙대와 연세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1994년부터 2010년까지 한예종 성악과 교수로 재직했다.


퇴임 뒤에는 아프리카 말라위로 건너가 ‘희망’이라는 뜻의 ‘루수빌로’ 음악학교를 세웠다. 고아와 청소년들에게 음악을 가르쳤으며 2022년 암 선고를 받고도 말라위에 돌아가 음악학교를 운영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장례미사는 8일 서울 개포동성당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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