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준비 1등’ 한국인, 투자 자신감은 세계 최하위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6.10.01 12:16  수정 2026.10.01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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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운용사 아문디, 글로벌 설문 조사 결과 발표

한국 투자자, 은퇴 준비하지만…분산투자 인식은 ‘꼴찌’

ETF 보유율, 글로벌 평균 상회…FOMO 영향도 높아

유럽 1위 자산운용사인 아문디(Amundi)가 개인 투자자·저축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글로벌 설문 조사 ‘디코딩 인베스터스(Decoding Investors) 2026’ 결과를 발표했다. ⓒ아문디

한국 투자자들이 전 세계에서 가장 강한 노후 준비 압박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걱정에도 투자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하고, 분산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투자 취약성’이 드러난 모습이다.


1일 유럽 1위 자산운용사인 아문디(Amundi)가 개인 투자자·저축자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설문 조사 ‘디코딩 인베스터스(Decoding Investors) 2026’에 따르면 투자 목표로 ‘은퇴 자금 마련’을 꼽은 한국 투자자 비율은 57%로 26개국 중 가장 높다.


2위에는 말레이시아(49%)가 이름을 올렸고, 싱가포르(43%)·덴마크(41%)·스웨덴(41%) 등이 뒤를 이었다. 글로벌 평균은 36%로 유럽 평균이 34%, 아시아 평균은 40%였다.


반면 장기 재무안정 달성에 ‘매우 자신 있다’고 답한 한국 투자자는 12%에 그쳤는데, 이는 글로벌 평균(23%)의 절반 수준이다.


특히 한국 투자자는 분산투자 측면에서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투자가 분산돼 있다고 답한 한국 투자자는 22%로, 26개국 중 가장 낮았다. 1~2종목에 집중돼 있다는 응답은 28%였다.


한국 투자자의 상장지수펀드(ETF) 보유율은 38%로, 글로벌 평균(31%)를 웃돌았다. 아문디는 2027년 한국의 ETF 보유율이 42%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수의 한국 투자자들이 ETF 투자 동기로 ‘소외에 대한 우려(FOMO)’를 꼽았고, ETF를 보유하고 있거나 투자를 고려 중인 한국 투자자의 19%도 FOMO를 이유로 꼽았다.


아문디는 상품 접근성과 자문·투자 문화 등 시장 환경에 따라 분산투자 수준이 형성되고, 사회적 흐름과 주변 투자자의 행동이 투자 유입 경로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패니 워츠(Fannie Wurtz) 아문디 고객부문 총괄은 “노후 준비가 전 세계 가계의 핵심 과제가 된 만큼, 많은 저축자가 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돕는 일이 중요해졌다”며 “운용업계가 투자 교육 접근성을 넓히며 단순하고 투명한 솔루션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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