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명동역 인근 통학로 스마트폰 사용 제한 시스템 도입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입력 2026.09.30 15:15  수정 2026.09.3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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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97.4% 찬성 속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 사고 예방 기대

청구초 도입 후 80% 이상 만족도 및 안전사고 감소 효과 확인

재난 특교금 투입해 남산초 일대 안전한 통학로 조성 사업 추진

명동역 인근 남산초등학교 통학로 '세이프존' 맵ⓒ서울 중구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명동역 인근 남산초등학교 통학로에 스마트폰 사용제한 시스템을 도입해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하는 조치를 시작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주민이 제안한 '스몸비' 예방 방안이 지난해 '2026 주민참여예산 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추진됐다. 남산초등학교 통학로는 명동관광특구 건너편 도심에 위치해 관광객과 차량 통행이 많고, 395m 구간에는 별도의 보도가 없어 어린이들이 차량과 같은 길을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다. 도로 폭이 좁아 보도를 새로 설치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스마트폰을 보며 걷는 위험을 줄이기 위한 취지다.


스마트폰 사용제한 시스템은 전용 앱을 설치한 어린이가 세이프존으로 설정된 어린이보호구역을 걸을 때 스마트폰 앱 사용이 제한된다. 걸음을 멈추면 제한이 해제되고, 전화통화는 보행 중에도 허용된다. 보호자는 별도의 앱을 통해 이용 시간대를 설정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다.


중구는 이와 함께 올해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세 6천만 원을 확보해 남산초 일대에 '안전한 통학로 조성사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이 사업에 대한 학부모들의 호응도 높았다. 지난 7월 남산초 학부모 의견을 수렴한 결과, 응답자의 97.4%가 설치에 찬성했다. 앞서 2024년 도입된 청구초등학교의 경우,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서 80%가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답했고, 71%는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추천 의향은 84%, 계속 이용하겠다는 응답은 87%였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어린이들이 매일 오가는 통학로는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이라며, "통학로별 여건을 반영해 필요한 안전시설과 대책을 꼼꼼히 살펴 안심할 수 있는 통학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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